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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CJ 이경민 "분위기 전환한 내가 대견"

포스트 시즌은 기세 싸움이다. 17일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는 2세트에 출전한 이영호가 완승을 거두면서 흐름을 바꿨고 이후 3명이 모두 승리하며 4대1로 승리했다. 18일 2차전에서는 CJ 이경민이 그와 같은 역할을 해냈다. 그것도 KT의 에이스이자 스타크래프트 최강자인 이영호를 제압함으로써 CJ에게 흐름이 몰리도록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냈다.

이경민은 "이영호를 꺾었다는 것보다 우리 팀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내가 기여한 것 같다"며 "3차전에서 기세를 주도할 수 있는 승리를 따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Q 이영호를 제압했다.
A 이영호 선수를 이겼다는 기쁨보다는 내가 분위기를 바꿨다는 기쁨이 더 크다.

Q 0대2로 뒤지고 있을 때 출전했다.
A 내가 지면 4세트에 출전하는 김준호의 부담이 가중될 것 같아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1세트인가, 2세트에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데 우는 팬이 있었다. 우리 팬 같은데 반드시 이겨서 이 분이 경기장을 나갈 때는 웃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필승의 각오로 임했다.

Q 이영호의 출전을 예상했나.
A 누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상대가 결정된 뒤에 마음가짐을 다지자고 생각했다. 엔트리를 받는 순간 이영호구나라고 생각했고 이길 방법을 고민했다.

Q 벌처 견제를 당했다.
A 벌처에 의해 공격을 당했지만 내가 유리했다. 전체적으로 앞선 빌드를 꺼냈다. 이영호의 탱크와 벌처, 머린으로 치고 나오는 전략도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드라군이 마인에 의해 계속 한 기씩 잡히더라. 코치님들이 침착하라고 하신 말씀을 떠올리면서 나만의 타이밍을 잡았다.

Q 승리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A 전반적으로 상황이 유리했다. 이영호를 상대로 운영 싸움에서 승리하기엔 아직 내가 미숙하다고 생각하기에 특기인 게이트웨이 늘리기를 활용했다. 13개의 게이트웨이에서 병력을 짜냈고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가 뜻대로 통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Q 이야기한 대로 스테이시스 필드가 대박이었다.
A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는 운이 많이 따르는 스킬이다. 이영호의 탱크가 한 곳에 뭉쳐 있는 것을 보자마자 사용한 것이 대박을 낸 것 같다. 손가는 대로 플레이했는데 잘 통했다.

Q 이기고 나서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보면서 뿌듯했을 것 같다. 이경민의 승리 이후 다 이기지 않았나.
A 내가 기세를 이끌고 온 것 같아 기쁘다. 내 승리를 통해 팀 분위가 살아났고 내가 한 일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료들의 경기를 보면서 재미있게 관전했다. 그런데 나보다 팬들의 간절함이 더 했던 것 같다. 팬들이 정말 힘차게 응원해주셨다. 팬들이 일등 공신이다.

Q 3차전을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다. 이영호를 또 만난다면 이길 자신이 있나.
A 사실 이영호와는 다시 붙기 싫다(웃음). 그래도 만난다면 또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정규 시즌을 마친 이후 인터뷰에서 김정우, 신상문이 이경민을 변수로 뽑았다. 뭔가 한 건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오늘 지켰다.
A 원래 내가 약속은 잘 지킨다. 3차전에서도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3차전에서 어느 팀이 이길 것 같은가.
A 자세히는 모르겠다. 1, 2차전을 치르면서 맵이나 엔트리나 데이터 같은 것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기세가 중요하다. 기세를 끌어 오는 역할을 또 해내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정규 시즌 동안 '저격능선'을 연습하면서 준비한 빌드오더다. 연습을 도와준 유영진, 조병세, 정우용에게 감사하다. 3차전도 CJ 엔투스가 파이팅했으면 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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