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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정수영 전 감독 "우승 못한 것이 천추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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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전 KTF 매직엔스 프로게임단 감독.

"프로는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프로의 세계에서 2등은 꼴찌와 다르지 않다. 항상 우승자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e스포츠에서도 그랬다. KTF 매직엔스(현 KT 롤스터)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KTF는 'e스포츠계의 레알 마드리드'라고 불리며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고 평가 받았지만 큰 무대에서는 우승을 해본 적이 없었다. KTF는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프로리그에서 23연승을 기록하며 프로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정규 시즌 연승 기록으로만 남아 있을 뿐 최종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은 없다.

그래도 기록은 의미가 있다. 프로리그가 10년 동안 명맥을 이어가는 동안 정규 시즌에서 가장 오랜 기간, 많은 연승을 달성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강민, 박정석, 홍진호, 변길섭, 조용호, 김정민 등 '갈락티코'라 불리는 화려한 멤버들로 이런 기록을 누가 세우지 못하겠느냐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지금껏 누구도 넘지 못한 벽과 같은 기록이기에 여전히 의미가 있다. 이 기록을 세운 주인공인 정수영 전 KTF 매직엔스 감독을 만났다.

Q 프로리그가 스타2로 넘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의 예전 역사를 잊어버리는 것 같아 이번 인터뷰를 준비했다.
A e스포츠라는 분야가 만들어진 뒤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한 때는 왕국도 만들었지만 이제 다시 그 역사를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웃음).

Q 곰TV 경기 감독관 이후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KTF의 사령탑에서 내려 놓은 뒤 근황을 알려달라.
A 게임 쪽 사업을 준비 중이다.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스포츠와 관계되는 일도 있다. 지금은 발표하기가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Q 심판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곰TV에 남아 제도를 만들어볼 수 있었다. 왜 그만두고 나왔나.
A 물론 그 생각도 했다. 그러나 일을 진행하게 되면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에 반하는 행위가 된다. 협회가 조금 더 잘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많은 생각을 했지만 협회를 밀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심판 일은 협회에서 직접 나오면 할 필요가 없었지만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상황에서 분쟁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했다.

Q KTF의 업적은 리그 23연승이었지만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지훈 감독이 부임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A 가슴 아픈 일이다. 당시 이벤트성 대회만 우승을 해봤다. 정규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달성하지 못해 가장 가슴 아프다. 그러나 데리고 있던 선수 출신인 이지훈 감독이 내가 못한 것을 해줘서 고마울 뿐이다. 내가 그만두면서 맺힌 한을 이 감독이 풀어주니까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강민 등 선수들이 그런 아픔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최근 선수들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들도 '아쉽다'고 하더라. 일각에서는 KT가 이영호가 없으면 우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키맨'이 있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시카고 불스가 마이클 조던이 있어서 리그 3연패를 했다. 야구, 축구도 그렇다. KT는 영호가 있어서 다른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가 생긴 것이다. 왜곡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 아프다.

Q 홍진호, 이지훈 등 제자들이 선수에서 감독으로 자리 바꿈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
A 감독이 선수들에게 솔선수범해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제대로 된 감독 수업이 없다. 전체적으로 지도자 수업을 제대로 해야 한다. e스포츠가 출범한지 10년이 지났는데 지도자 수업을 왜 팀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은퇴를 하게 되면 선수 겸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e스포츠에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인데 제대로 된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e스포츠에 대한 정서와 규칙, 선수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코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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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KTF EVER컵에 참가한 KTF팀. 홍진호, 김정민, 김갑용, 송병석, 박신영(시계 방향 순으로).

◆"'빠다 정' 별명, 이름을 바꾸고 싶었다"
2000년대 초반 KTF는 유일한 기업 팀이었다. 당시 비기업 팀 선수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 KTF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강민, 조용호, 홍진호, 이윤열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한 팀으로 모여들었다. 당시 팬들은 KTF가 돈을 앞세워 다른 팀의 에이스를 데리고 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KTF는 프로리그 최다인 23연승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우승을 해본 경험은 없었다. 이후 이지훈 감독이 부임해서 정상에 오르기까지 KTF는 늘 2인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고의 팀을 맡고 있었던 정수영 감독의 인상은 '차갑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어쩌면 선글라스와 야구 모자 컨셉트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팬들로부터 '빠다 정'이라는 별명이 불리기도 했다.

Q 감독 시절 별명이 '빠다 정'이었다. 당시 야구 모자와 선글라스는 컨셉트였나?
A 삼성전자 시절 유니폼 스타일이 레이싱복에서 착안한 디자인이었다.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입기도 어렵고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덥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후원 기업, 협찬 기업의 로고를 최대한 많이 붙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레이싱복은 움직이는 광고판이다. e스포츠도 메인 기업의 로고만 붙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후원사들이 있을 수 있고 이들에게 홍보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레이싱복을 택했다.

KTF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후 유니폼이 바뀌었다. 방송 경기가 많은 상황에서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기업의 로고를 비추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야구 모자와 점퍼를 입었다. 선글라스는 시선 처리 때문이었다.

Q 야구 모자에 선글라스 컨셉트이다 보니 팬들의 비아냥도 심했던 것 같다.
A 차가운 이미지 때문이라기 보다는 소문이 좋지 않게 났다. '빠따정'이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온갖 '짤방'이 난무했는데 당시에는 '나만 욕을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심각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 내 아이가 나이를 먹어가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힘들어하고 있다. 내가 아니라 내 아이가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을 당한다.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기까지 아이가 무척이나 고생이 심하다. 한 번은 아버지가 뭐하시느냐고 아이들 사이에서 서로 이야기했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 보니 한 팬이 올린 '빠따정 짤방'이 나왔다. 그 이후로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울리지 못했다.

팬들은 지나가는 소식들을 듣고 재미 삼아 만들고 흥미로 올리는지 모르겠지만 당하는 입장은 피해가 엄청나다. 이런 걸 만들기 전에 한 번쯤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 만약 나를 대상으로 다른 사람이 짤방을 올린다면 자신의 이미지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공인이라는, 이름이 알려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이버 테러'를 당하고 이에 무차별적으로 노출이 된다면 버텨내기가 쉽지 않다. 아이가 놀림을 당하면서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야 했고 내가 몇 번이나 이름을 바꾸기 위해 작명소를 찾았다면 믿겠는가. 아버지가 프로게임단 감독이었다는 이야기를 아들이 자랑스럽게 하지 못하는 현실이 싫다.

Q 좋은 선수들도 많았지만 잊혀진 선수들도 있었다. 감독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인가.
A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강민이다. 당시 조규남 감독도 극찬했다. 지금도 만나지만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팀에 들어온 첫 해 성적이 좋지 않아서 출전을 시키지 않으려 했다. 강민의 컨디션이 100%에 달할 때까지 1년의 시간을 주고 '최종병기'가 되어서 돌아오라고 했다.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연봉이 모두 지급되는 조건이었지만 강민이 주저하더라.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이유는 2000년대 초반 임요환처럼 절대 강자가 있어야만 e스포츠계가 업그레이드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당시 임요환은 최고의 선수였고 나가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냈다. 그를 꺾은 선수가 스타가 됐고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선수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전략적으로 강민을 택했다. 포스트 임요환의 자리를 강민이 맡아야 했기에 절대 강자라 되어야 했다.

그렇지만 강민은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스타리그나 MSL, WCG 등 여러 대회의 예선전에 출전했지만 계속 떨어지면서 포스가 하락했다.

그래서 강민과 합의를 본 것이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에 무조건 출전하는 것이었다. '강민이 5세트에 나온다'라고 알려지고 다른 팀이 이를 간파하더라도 연승을 이어간다면 팀의 수호신으로 이미지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강민에게 큰 짐을 맡겼다. 프로리그에 대한 부담은 덜했는지 강민이 뒷문을 탄탄히 막아준 덕에 23연승을 했다.

당시 에피소드도 있다. 중복 출전이 가능하던 시절이어서 강민을 1세트에 몇 번 내보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못 이기더라. 팀플레이가 선전하면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오면 또 다시 강민을 출전시켰는데 1세트보다 에이스 결정전에 배치된 맵이 프로토스가 소화하기 어려운 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겼다. 그래서 강민에게 "너는 에이스 결정전 체질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

Q 오래 전 이야기지만 23연승을 할 때 위기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나?
A 위기는 두 번 있었다. 첫 번째 위기는 한빛 스타즈(현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였다. 회사 워크숍에 가야 해서 경기장에 가지 못했다. 워크숍에 가기 전에 선수들을 확인했는데 아침까지 연습하고 있어서 불안했다. 원래 경기 전날까지 충분히 연습을 마쳤다면 피곤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한다. 대개 11시나 12시에 일어나서 경기장에 나갈 준비를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침부터 일어나서 열심히 연습을 하더라. '경기 준비가 덜 됐구나'라고 생각했지만 회사에서 워크숍에 반드시 참가하라고 해서 자리를 옮겼다. 워크숍 현장에서 문자를 받아보니 0대2로 지고 있었는데 한 동안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선수들이 져서 미안한 마음에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숙소에 들어가니까 3대2로 뒤집었다고 하더라.

두 번째는 플러스(전 르까프 오즈)와의 경기였다. 이 경기도 1대2에서 역전을 시켰다. 조정웅 감독이 우리의 연승을 꺾겠다고 '날카로운 빌드'를 계속 쓰는데 선수들이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승리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경기를 마치고 조 감독에게 "그렇게 연승을 끊고 싶었냐"고 웃으면서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

연승 행진은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끝났다. 사실 연승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 운영 상의 문제로 맵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30연승까지 하자는 생각이 강했지만 연승이 깨지면서 아쉬움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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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스카이 프로리그에 참가했던 KTF. 정수영 감독과 강민, 박정석이 보인다.

◆"e스포츠가 대중적으로 다가갔으면"
지난 2006년 3월 KTF에서 물러난 정수영 감독은 기업 팀이 창단될 때마다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외부자 입장에서 e스포츠를 지켜봤다. e스포츠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이 분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는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수영'이라는 사람의 이름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선수들과 함께 리그 23연승을 만들어낸 장본인이고 역사는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Q e스포츠 감독으로 복귀할 생각은 없나?
A 내가 복귀하더라도 예전 같은 왕국은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Q 다시 한 번 감독 기회가 주어지고 선수들을 마음대로 뽑을 권한이 주어진다면 누굴 선택하겠는가. 그러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A 테란은 SK텔레콤 고인규, 정명훈 프로토스는 삼성전자 송병구, SK텔레콤 김택용, 저그는 KT 고강민, 웅진 김명운을 데리고 팀을 만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영호와 (이)제동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e스포츠가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리쌍'을 잡으면서 커야 하다. 그들은 절대 강자다. 임요환이 절대 강자였던 시절 임요환의 1패는 이긴 선수를 스타로 만들었다. 지금 '리쌍'은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들을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를 만들어내고 함께 경쟁해야 업계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

내가 이끌던 시절 KTF 매직엔스는 테란 종족이 약했다. 일부러 강력한 테란을 영입하지 않기도 했다. 테란을 테란으로 잡아내면 재미가 없다. 프로토스와 저그로 상대 팀 테란을 잡아야만 손맛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던 때다. 만약 위에 이야기한 선수들을 뽑을 수 있다면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수영식 스타일로 조련해서 우승시킬 것이다.

Q 프로리그가 스타2로 넘어가면서 다시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스타2 프로리그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하나.
A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와 스타2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스타1 같은 경우는 게임을 몰라도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보는 재미가 있다. 스타2는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다. 워크래프트3가 흥행 측면에서 무너진 이유와 똑같다. 보는 재미가 없는데 누가 시청하겠는가. 그리고 그 게임에 대해 알아가겠는가. 팬들은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비주얼로 흥미를 판단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1의 비주얼이 더욱 직관적이다.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달리기라면 게임의 기본, e스포츠의 기본은 스타1이다. 스타1은 e스포츠의 근간으로 계속되어야 한다. 지금보다 더욱 튼튼히 체계를 잡아야 한다. 글로벌 게임이 아니라고? 언제 우리가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했나? 우리가 만들어가면서 해외 대회를 유치하고 우리의 노하우를 전달해왔다. 그러한 노력이 끊어진 이후 우리의 헤게모니가 다른 나라로 넘어갔다. 물론 외산 게임으로 대회를 열면서 우리의 주도권을 운운하기가 어폐일 수도 있지만 스타1 때 우리는 해냈다. 그 때의 경험을 더욱 키워내지는 못할 망정 근시안적, 단기 목표만 갖고 종목을 바꾸고 방식을 바꾸는 일은 우리가 갖고 있는 e스포츠의 뿌리를 흔드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인기있는 e스포츠 종목을 만들기는 어렵다. FPS 리그의 경우에도 협회가 신중하게, 대중의 인기도를 끌어 안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면 지금과 같은 위기를 겪지 않았을 수도 있다.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지는 사용자들의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시스템화하는 일이 e스포츠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오자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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