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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협회, WCS 통해 얻은 건 '자신감'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부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의 병행이 결정되면서 많은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정상적인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왜냐하면 스타2를 2년 먼저 시작한 다른 선수들과 벌어진 실력 차이를 단 기간에 극복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게임단이 스타2를 먼저 시작했지만 실력을 좁힌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고 많은 팀들이 스타2 전문 코치를 영입하면서 선수들은 부족했던 스타2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래더에 집중하면서 부족한 경기 수를 만회했다. 이런 가운데 공식 무대에서 스타2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회가 진행됐다. 협회 선수들이 얼마만큼 실력을 끌어올렸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바로 블리자드에서 개최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한국 대표 선발전이었다. WCS 한국대표 선발전을 통해 협회 선수들이 어떤 긍정적인 부분을 얻었는지 알아봤다.

◆다양한 빌드를 대처
WCS 한국대표선발전에서 협회는 6명의 시드자와 예선전에서 자력으로 통과한 삼성전자 칸 김기현 등 7명의 선수를 본선에 진출시켰다. 예선전에서 보여진 선수들의 실력은 극과 극이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상위권에 올라있는 선수들 만이 3개월 만에 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대회에 들어갔지만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32강전에서 선수들은 삼성전자 칸 신노열을 제외하고 전패했다. 신노열이 32강에서 유일하게 승리했지만 다양한 빌드를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래더에서 다양한 선수들과 만나지만 방송 무대에서 사용할 빌드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보는 빌드에 당황하기 일쑤였다. 모 선수는 상대방의 빌드에 대해 "연습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빌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고 새로운 빌드를 경험하면서 선수들도 대처법을 조금씩 익혀나갔다. 대회 중반에는 11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들만의 패턴 플레이에 조금씩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은 한 번 당했던 빌드에 대해 다시 한 번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분석과 훈련 과정을 거친 후 프로리그에서 똑같이 사용하는 선수도 생겨났다.

◆선수들이 얻은 것은 '자신감'
프로리그가 중심인 선수들은 큰 경기에서 다양한 패턴을 가진 다른 선수들과 만나는 것이 불가능했다. 최근 GSL 시즌4부터 참가를 결정했지만 그 전까지 문호를 개방한 대회는 스타리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스타리그도 이번 대회에는 따로 예선전을 진행했기 때문에 WCS 한국 대표 선발전이 선수들에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국가대표 선수도 3명이나 배출했지만 참가한 선수들이 얻은 것은 자신감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WCS 한국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면서 선수들이 얻은 것은 자신감이다. 연습을 하면서도 내가 제대로 플레이를 하는 것인지 불안해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WCS 한국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면서 선수들은 벌어졌던 스타2 실력을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었고 팬들의 인식까지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앞으로 GSL, MLG 온라인 교류전을 통해 국내 선수 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들과의 교류까지 이어진다면 선수들의 스타2 실력은 몇 십배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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