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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결승 예고] 해설자 3인방 "SKT K 우세하나 변수는 있다"

(왼쪽부터)김동준, 강민, 이현우 해설위원
(왼쪽부터)김동준, 강민, 이현우 해설위원
SK텔레콤 T1 K와 삼성 갤럭시 오존의 판도라TV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3-14 결승전을 앞두고 김동준, 강민, 이현우 해설위원 모두 SK텔레콤 K의 우세를 점쳤다.

SK텔레콤 K는 창단 후 첫 출전한 롤챔스 스프링 2013에서 3위에 올랐고 이후 서머 우승, 롤드컵 우승, 윈터 전승 결승 진출 등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그러나 삼성 오존 역시 전 라인 통틀어 부족한 부분이 없고, 한 때는 SK텔레콤 K의 천적이었던 만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SK텔레콤 K 우세, 이유는?
SK텔레콤 K가 강한 이유는 라인전에 있다.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한다. 덕분에 정글러 '벵기' 배성웅은 운영과 커버에만 힘을 쓸 수 있고, 특별히 라인 습격에 주력해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누누같은 챔피언도 고를 수 있는 것이다.

강민 해설위원과 이현우 해설위원은 7대3으로 SK텔레콤 K의 우세, 김동준 해설위원은 5.5대4.5로 SK텔레콤 K의 우세를 점쳤다.

강민 해설위원은 "SK텔레콤 K는 전 라인이 강하고, 경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속도가 빠르며 대규모 교전시 전투력 또한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현우 해설위원 역시 "SK텔레콤 K는 약점으로 꼽을만한 선수가 없고, 다들 물이 올라있다"며 "실력과는 무관하게 기세라는 것은 무시하기가 힘들다. 그 기세가 꺾이지 않는 한 SK텔레콤 K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 SK텔레콤 K에도 불안요소는 있다?
SK텔레콤 K는 무결점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다. 김동준 해설위원과 이현우 해설위원은 SK텔레콤 K에 있는 불안요소를 지적했다.

김동준 해설위원은 서포터 '푸만두' 이정현을 지목했다. 최근 이정현은 다른 게임에 접속했다는 스크린샷이 커뮤니티에 돌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즐기는 마인드가 강하기 때문에 자칫 이러한 부분이 결승전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김동준 해설위원은 "그동안 경기력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때부터 봐왔듯 자나깨나 LOL 생각만 하는 선수들에게 따라잡힐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또 김동준 해설위원은 그동안 SK텔레콤 K가 연승가도를 달려왔기 때문에 큰 무대에서 흔들릴 경우 걷잡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세를 타고 있는 흐름이 끊기는 치명적인 상황을 막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라인전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다. SK텔레콤 K의 라인전은 국내 최강이다.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한 뒤 득점을 이어가며 승리로 연결시키는 게 SK텔레콤 K의 필승 공식이다. 하지만 라인전부터 고전한다면 SK텔레콤 K 역시 패할 수 있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항상 라인전부터 유리했던 팀이 라인전에서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 경기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며 "항상 SK텔레콤 K가 무기력했을 때는 라인전에서 졌을 때였다"고 말했다.

◆결승전의 키 포인트, 하단 라인전
삼성 오존의 장점은 맵 장악에 있다. 서포터 '마타' 조세형과 정글러 '댄디' 최인규가 함께 상대 정글을 장악, 적을 하나하나 끊어내면서 점차 승리를 굳혀간다. 삼성 오존은 라인전 또한 강하지만 SK텔레콤 K와 비교하면 다소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우위를 쉽게 점칠 수 없는 라인이 바로 하단 라인이다. 세 명의 해설위원 모두 "하단 라인을 지배하는 팀이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SK텔레콤 K '피글렛' 채광진과 '푸만두' 이정현 듀오, 삼성 오존의 '임프'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 듀오는 자타공인 국내 최강 하단 듀오다. 원거리 딜러인 채광진과 구승빈은 화려한 무빙과 컨트롤을 무기로 언제든지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원거리 딜러의 실력을 동수라고 봤을 때 관건은 서포터다. 하단 라인전의 경우 서포터가 7대3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 딜 교환은 서포터가 주도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서포터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고 얘기하는 선수들도 많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최근 애니, 쓰레쉬, 레오나 서포터 3밴이 자주 나오는데 이 상황에서 이정현은 나미, 자이라 등을 꺼낼 것이고, 조세형은 블리츠, 리 신 등 색다른 서포터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서포터들이 하단 라인의 키 플레이어로서 활약하려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서포터 챔피언을 골라 라인전을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오존이 우승하려면…
삼성 오존이 약하다거나, 열세에 놓인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SK텔레콤 K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만큼 SK텔레콤 K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성 오존이 우승을 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바로 정글러 '댄디' 최인규의 역할이다.

김동준 해설위원은 "지난 스프링 2013에서 오존이 우승하는 과정에서 최인규가 보여줬던 폭발적인 경기력을 이번 시즌에는 보기 힘들다"며 "확실히 그 때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며, 최인규의 활약 여부에 삼성 오존의 우승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현우 해설위원도 "삼성 오존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인규와 조세형의 플레이가 잘 풀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맵 장악 후 끊어먹기를 통해 승리를 따내는 삼성 오존의 승리 공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인규와 조세형이 초반부터 잘해줘야한다는 것.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SK텔레콤 K를 상대하는 삼성 오존이지만 선수들 개개인이 자신감에 차있고, 모든 프로팀 중 유일하게 SK텔레콤 K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얼마나 준비를 잘 했으냐에 따라 결과를 뒤바꿀 수 있다. 또 삼성 오존은 지난 롤챔스 스프링 2013에서도 모두가 CJ 블레이즈의 우승을 점쳤지만 보란듯이 블레이즈를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동준 해설위원은 "어떤 팀을 만나든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운을 뗀 뒤 "삼성 오존은 지난 우승 당시 13연승을 달리고 있던 CJ 블레이즈를 꺾은 경험이 좋은 자산이 됐을 것"이라며 "오존이 위축되지만 않는다면 상당히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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