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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13년 역사 막 내린다…해체 확정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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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라는 이름으로 열린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북미 게임매체인 온게이머스는 WCG 이수은 대표가 후원사에 보낸 e메일을 입수해 2014년 WCG 대회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5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북미 매체의 보도 이후 데일리e스포츠는 5일 WCG의 실무를 담당하는 한국 지역 관계자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WCG가 올 2월까지 정리 작업을 마무리한 뒤 해산한다고 확인했다.

WCG 담당자는 "2013년 중국 쿤산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개최하기 전 WCG의 2014년 해산과 관련한 안이 나왔고 대회를 마친 이후 논의가 본격화됐다"며 "WCG 조직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지역 파이널 뿐만 아니라 그랜드 파이널까지도 열지 않기로 결정했고 브랜드에 대한 권리 또한 모두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WCG 한국 지역 담당자가 확인해준 내용은 WCG 이수은 대표가 해외 각지의 후원사에 보낸 메일의 내용과 일치한다.

이 대표는"14년 동안 WC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e스포츠 행사였다. 하지만 올해는 그랜드 파이널을 포함 모든 대회를 진행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앞으로 각 후원사는 국가 별로 WCG라는 이름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국제 추세에 따른 WCG 조직위원회의 결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WCG라는 브랜드는 사라지지만 WCG의 정신은 선수와 팬들의 마음 속에 남을 것이다"며 "이 소식은 충격적이며 WCG 직원들도 많이 놀랐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매우 어려웠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나는 WCG와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CG는 지난 2001년 한국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을 돌며 13년 동안 진행됐고 2012년과 2013년에는 중국 쿤산에서 2년 연속 열리면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삼성전자가 후원사로 나서면서 막을 올린 WCG는 e스포츠의 초창기에 처음으로 열린 글로벌 대회였으며 10년이 지나도록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다종목, 멀티 플랫폼 e스포츠 대회로 입지를 다졌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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