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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토크] 지겹지도 않니?

프로게임단은 말 그대로 게임에 대한 프로페셔널들을 모아 놓은 집단입니다. 게임을 잘하기도 하지만 이론에도 능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임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2~3시간은 훌쩍 넘기는 선수나 지도자들이 많지요.

A팀에는 이론가들이 특히 많습니다. AOS 장르의 종목으로 구성된 이 팀은 높은 학벌과 준수한 외국어 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있기에 국내 정보 뿐만 아니라 외국 정보도 금세 입수할 수 있습니다.

A팀에는 게임 수다 배틀을 즐기는 두 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 내내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두 선수는 정말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게임 이야기만 합니다.

A팀은 얼마 전 외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는데요. 숙소를 떠난 두 선수는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중 교통에 오른 순간부터 수다 배틀을 시작했습니다. 출전 외국팀에 대한 예상부터 시작해서 A팀이 이기려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를 고민하더니 다른 조에서는 누가 올라올 것 같다 등등 출국하는 시점까지 이야기를 늘어 놓았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더욱 가열차게 대화했습니다. 먼 곳까지 이동해야 했기에 비행 시간이 길었는데요. 잠시 눈을 붙인 두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게임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리를 배정할 때에도 A팀 감독이 떼어 놓으려 했지만 "두 선수는 함께 가야 한다"고 우기면서 나란히 앉았습니다.

대회 중에도 두 선수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같이 일어나서 식사를 했고 식사 중에도 게임 이야기를 했지요. 대회장에서도 늘 붙어다닌 두 선수의 화제는 게임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나서 뒷풀이를 하고 다른 팀 선수들과 친교의 시간을 가질 때에도 "두 선수는 하던 이야기를 계속 해야 한다"며 붙어 다녔습니다.

두 선수를 처음 본 한 관계자가 "숙소에서도 게임 이야기만 하느냐"고 A팀 감독에게 물었습니다. 감독은 "3년째 저러고 있다"고 간단하게 답하더라고요. "같은 팀에 있어서 지겨울 것 같다"고 말을 이었더니 감독은 "이제 일상이니까요"라고 GG친 듯한 뉘앙스로 답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지식이 많아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프로게이머다워 보여서 좋지만 주위 사람들과 어울릴 때에는 수다 배틀을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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