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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BJ 이설 "카스온라인 좀비 리그 출연 또 욕심나네요"

[피플] BJ 이설 "카스온라인 좀비 리그 출연 또 욕심나네요"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넥슨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좀비 팀 매치 라이벌은 얼마 전 두 번째 시즌을 보내면서 더 큰 인기를 끌었다. 많은 게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좀비모드의 인기 덕분이기도 했지만 발록 연합의 감독으로 참여한 BJ 이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올해로 개인방송 4년차를 맞는 BJ 이설은 귀여움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외모와 뛰어난 춤 실력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실제 방송에서는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개인방송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했지만 지난 1월 스포티비게임즈를 통해 방영된 카스온라인 좀비 팀 매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설에 대해 알게 됐다. 최근엔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종종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고깃집에 갔는데 사장님이 알아보시고 서비스를 주실 때도 있었고, 최근에 아파서 응급실에 간 적이 있는데 다른 분이 알아보신 적도 있어요. 화장을 안 하면 못 알아볼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다녔거든요. 한 번은 머리도 안 감고, 안경 쓰고 생얼로 친구와 식당에 갔는데 여학생들이 알아보더라고요.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고 밥 먹다 도망친 적도 있어요. 최대한 가리고 다니려고 해요."

이제 인기 BJ를 열거할 때 빠지지 않는 그녀지만 아직 유명세에 대한 적응은 되지 않았나보다. BJ가 얼굴이 예쁘고 말을 잘 한다고 해서 모두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닌데, 언제부터 인기를 끌게 됐는지 궁금했다. 최근엔 BJ 간의 경쟁이 심해져 고정 시청자 수를 유지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도 가끔 팬들한테 물어봐요. 방송할 때 머리도 안하고 트레이닝복 입고 방송을 해도 제 방송을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내 방송 왜 보느냐'고 물었더니, 애청자들은 '동네 형이나 옆집 누나 같다'고 하더라고요. 친근한 매력이 편하다고요. 사실 제 본래 성격이 털털한 편이거든요. 방송 초반엔 다른 BJ들처럼 애교도 부리고 내숭을 떨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어느 날 방송에서 고백을 했죠. 도저히 이렇게는 방송을 못하겠다고. 털털한 매력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엔 유튜브를 통해 유입되는 시청자가 많이 늘었어요."

[피플] BJ 이설 "카스온라인 좀비 리그 출연 또 욕심나네요"

개인방송에서 게임을 자주 즐겼던 이설은 지난해 서든어택 캐릭터 출시로 넥슨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서든어택 방송 'SATV'의 BJ 캐릭터 오디션에서 우승하며 '랜딩', '미키스나'와 함께 3인의 캐릭터가 출시된 것. 이설은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애교 넘치는 목소리와 경운기 댄스를 선보였다.

"서든어택은 저도 굉장히 오래 즐겨온 게임이고 가장 인기가 많은 게임 중 하나인데 제 캐릭터가 나오지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뭔가 인정받은 기분이었죠. 캐릭터 출시 후에 주변에서 연락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만큼 파급력이 큰 게임이었죠. 이러게 큰 게임에 자신의 캐릭터가 나오는 일이 얼마나 되겠어요. 인기 많은 연예인들만 나오는 거잖아요. 정말 감사한 일이었죠. 제 팬들은 '이설 때문에 총 못 쏘겠다'고 장난치기도 해요."

서든어택 캐릭터가 출시될 당시 단발머리에 탈색을 했던 이설은 'AOA 초아를 따라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초아 닮은 BJ'로 관련 기사가 뜨기도. 이설은 "단발머리에 탈색했다고 다 초아는 아니지 않느냐. 오해를 많이 받았다. 덕분에 욕도 많이 먹었다"며 웃었다. 어쨌든 이설은 서든어택과 맺은 인연으로 인해 지스타 2015에서 서든어택2 부스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이전에 오프라인 행사에 몇 번 참여한 적은 있지만 그 정도의 대규모 행사는 지스타가 처음이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사진 촬영이나 사인 요청을 많이 해주셔서 인기를 실감했고, 기분도 굉장히 좋았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그 때 게임 전문 MC들도 많이 봤는데,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개인방송에서 서든어택을 자주 즐기고 있는 이설은 후속작인 서든어택2에도 많은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최근 인기 BJ들과 함께한 서든어택2 릴레이 챌린지 방송에도 출연하며 서든어택2의 매력을 느꼈다고.

"서든어택2는 기존의 맵을 그대로 옮겨놔서 어색함이 별로 없어요. 그래픽도 굉장히 좋아진 것 같아요. 어떤 유저들은 서든어택은 그래픽 떨어지는 맛에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개선되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서든어택의 타격감이 '게임'의 느낌이라면 서든어택2는 '영화'의 느낌이었어요. 그래픽도 굉장히 디테일해서 콘솔 게임을 하는 것 같았죠."

[피플] BJ 이설 "카스온라인 좀비 리그 출연 또 욕심나네요"

이설과 넥슨의 인연은 서든어택 뿐만 아니라 카스온라인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설은 1월 열린 카스온라인 좀비 팀 매치 라이벌 시즌2에서 발록 연합의 감독으로 참여,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포티비게임즈에 출연하고 나니 또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고요. '이제 BJ가 TV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구나'라고 생각했죠. 기분 좋았어요. 사실 감독이라 해서 부담이 많이 됐는데, 매니저에 가까운 선수들을 다독여주는 역할이라 한 건 별로 없다 생각하지만 선수들과 시청자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엇보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호응도 많이 해주시고. 선수들도 나이가 어려서 귀엽더라고요. 일하는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재밌게 했어요."

첫 케이블TV 무대를 경험한 이설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욕심이 난다고. 게임 방송인으로서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는 이설에게 롤모델을 묻자 '온상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해설이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다른 분들은 다양한 게임들을 중계하시는데 그 많은 정보를 다 외워 오시더라고요. 공부를 많이 해야겠어요. 제 롤모델은 온상민 해설이에요. 제가 목이 굉장히 약하거든요. 지스타 이후로 성대 결절이 와서 목이 한 번 나가니까 잘 안 나아요. 온상민 해설도 목이 약한 편이라고 하셔서 서로 그런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안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도 활동하시는 것 보고 롤모델로 삼게 됐어요. 저는 발성부터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아요."

[피플] BJ 이설 "카스온라인 좀비 리그 출연 또 욕심나네요"

최근 인기 BJ들이 활동 영역을 넓혀 케이블TV는 물론 공중파까지 진출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만큼 BJ들의 영향력이 커진 것. 하지만 일부 BJ들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집중하다 방송사고를 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뉴스에 나오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설은 좋은 방송인이 되기 위해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는 음주 방송은 안 해요. 술 마시면 실수를 하게 되니까요. 의상 같은 경우에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항상 탱크톱과 속바지를 챙겨 입었어요. 요즘엔 편하게 입어서 괜찮아요. 처음엔 시청자가 떨어질까 걱정을 많이 하면서 노출 의상을 입었는데, 마음을 비우니 편하네요."

BJ를 안했다면 영업직을 했을 것 같다는 그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유튜브 영역을 넓히기 위해 뷰티 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라고 답했다. 물론 게임 쪽에서도 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하지만 이설의 시청자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쪽과 싫어하는 쪽으로 극명하게 나뉘어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방송할 때 게임방송과 캠방송 시간을 철저히 구분해서 해요. 제 팬들 중에서 게임을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 분들은 제가 게임을 하면 방송을 안보시거든요. 제가 게임을 좋아하니 게임 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싶은데 조금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피플] BJ 이설 "카스온라인 좀비 리그 출연 또 욕심나네요"

이설은 카스온라인 좀비 팀 매치가 다시 열린다면 꼭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할 준비가 돼있다며 넘치는 의욕을 보였다. 또한 카스온라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방송인'의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겠다는 이설은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팬들을 향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항상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보다 예쁘고 섹시한 BJ들이 많은데 제 방송 꾸준히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제가 항상 팬들에게 위로를 받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BJ 이설,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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