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인 락스 타이거즈가 9위인 콩두 몬스터에게 한 세트를 내줄 뻔한 위기에 몰렸지만 '프레이' 김종인의 시비르가 대박 플레이를 선보인 덕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종인은 "5대5 싸움에서 내가 먼저 잡히면서 그대로 지는 줄 알았는데 한 번의 기회가 오면서 역적에서 영웅으로 엄청나게 승격했다"며 "만약 졌다면 오늘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 지 몰랐는데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종인과의 일문일답.

Q 2세트에서 대박 플레이를 거뒀다.
A 오늘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방심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했다.

Q 2세트 막판 전투에서 패하면서 정말 위험했다.
A 마지막에 내가 먼저 잡히면서 역적이 될 뻔했지만 극적인 타이밍에 살아나면서 영웅이 됐다.

Q 콩두의 반격이 매서웠다.
A 콩두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실수를 연발하면서 우리가 애를 먹었다. 특히 콩두의 화력 담당들이 잘 커서 위기가 있었다.

Q 르블랑과 진이 엄청나게 컸다.
A 르블랑과 진이 화력이 대단해서 내가 잡혔다.

Q '진종인'이라는 영상이 만들어질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친 적이 있는데 콩두의 원거리 딜러 '쏠' 서진솔의 진은 어땠나.
A 내 영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긴 하지만 삼성과의 대결에서 패하면서 체면이 떨어졌다. 서진솔 선수가 정말 살상연희를 잘 쓰더라. 그로 인해 퇴각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내가 잡히기도 했다.

Q 마지막 전투 장면이 대단했다.
A 내가 죽고 나서는 해줄 것이 없더라. 4대5로 잘 싸우기를 바랐는데 그 싸움도 지면서 3세트를 기약해야 하는 듯했다. 난 상황은 잘 몰랐고 앞에 들어오는 사람부터 치자고 했는데 동료들이 이길 수 있다고 하더라.

Q 체력을 회복하는 장면이 신의 한 수였다.
A 남은 두 명을 잡기에는 체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본진에 잠시 들렀다가 왔는데 그 덕에 제대로 싸운 것 같다.

Q 삼성이 진에어를 이기면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A 삼성이 우리를 이겼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 숙소로 돌아가는 내내 삼성 선수들을 응원하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