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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마이티 스톰 선수들 "우리는 착취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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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마이티 스톰 선수들.
오버워치 마이티 스톰의 강준형, 심성보, 문재규 등 일부 선수들이 소속팀으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강준형, 심성보, 문재규는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이티 스톰이 일방적으로 선수가 희생해야 하는 계약서를 작성했고 선수가 이행하지 않았다라면서 팀을 떠난다고 하자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압한 뒤 내용증명을 보냈다"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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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나오겠다고 말하자 마이티 스톰은 강준형에게 800만 원의 위약금을 내라고 내용증명을 보냈다.

선수들은 오버워치에 대한 열정을 갖고 마이티 스톰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했다. 연봉은 없는 상황에서 행사를 소화했을때 회사가 30%, 선수가 70%를 나눠 갖도록 계약됐고 몇 차례 이벤트전과 방송 출연을 소화했지만 한 번도 입금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수입을 보전해주겠다는 항목도 있었지만 팀이 제공한 컴퓨터로는 사양이 떨어져 방송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연습과 생활 환경도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낮 12시에 기상해 새벽 4~5시까지 연습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팀에서 제대로 끼니를 해결헤준 적은 한 끼 정도였다.

"16명이 식사를 해야 하는데 6인분만 만들었다. 반찬이 2~3개 정도 나왔는데 미리 만들어 놓은 메추리알과 김치, 콩자반이 계속 올라왔다. 반찬 투정을 한다고 지적했다고 하는데 투정할 수준도 되지 않았다. 우리는 사비를 털어 주린 배를 채워야 했다."

숙소 환경도 좋지 않았다. 감독과 코치, 선수를 포함해 16명이 한 집에서 생활하는데 한 방에서 10명이 잤고 거실에서는 4명이 따로 자야 했다. 화장실도 1개 뿐이어서 기상하고 나면 전쟁이 벌어졌다는 것이 선수들의 설명이다.

감독과 코치들의 몰상식한 행동도 선수들이 불만을 토로한 부분이다. 팀을 구성한 뒤 전략을 구상해서 알려주겠다고 하면서도 한 번도 제대로 전략 회의를 한 적이 없다. 경기 하루 전날 감독이 앞장 서서 "너희들은 0대3으로 질 것 같다"라면서 선수들의 기를 죽였고 오버워치 에이펙스 경기에서 패했을 때에는 "밥 먹을 자격도 없다"라면서 식사를 주지도 않았다.

"10월19일 경기에서 패하고 연습실로 돌아오는데 차 안에서 감독이 "똑바로 안 해?"라고 윽박질렀고 선수들이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모두 내리라고 한 뒤 차가 떠나버렸다. 40분 동안 걸어서 연습실에 돌아오자 "가르칠 필요도 없다"라면서 방에 들어가 버리더라." 선수들의 말이다.

버티다 못한 선수들이 팀을 나가겠다고 하자 단장과 감독은 "프로게이머가 되지 못하게 해줄게. X돼 봐라"라면서 폭언을 하기도 했다. 단장과 감독은 계약서를 들이대면서 "계약서에 적혀 있는 대로 한국e스포츠협회 규정에 따르면 팀을 나간 선수들은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한다"라면서 선수들을 협박했다. 데일리e스포츠의 취재 결과 한국e스포츠협회의 표준 계약서에는 이러한 조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장과 감독이 허위 사실을 계약서에 포함시킴으로써 선수들을 압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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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스톰이 팀을 떠나겠다는 선수들에게 보낸 내용증명.

팀을 떠나겠다는 선수들에게는 내용증명과 함께 위약금이 청구됐다. 그동안 숙식을 제공했고 팀을 떠나기로 했으니 그동안 들어간 돈에 대한 위약금을 내라는 내용이었다. 강준형에게는 식대 630만 원과 숙박비 200만 원 등 830만 원, 심성보에게는 500만 원, 문재규에게는 270만 원이 위약금으로 청구됐다.

강준형은 "이 팀에 8월에 합류할 때 심성보와 함께 들어왔고 계속 같이 생활했는데 위약금이 30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라며 "내가 팀을 깨뜨린 주범이라고 생각하는지 더 많은 금액을 청구한 것 같다"라며 "불과 6주 동안 팀에서 합숙한 것 뿐인데 너무나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우리가 팀을 나가겠다고 이야기함으로써 팀을 깨뜨렸다는 이유로 내용증명을 받고 위약금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팀에 있는 6주 동안 마이티 스톰은 우리에게 제대로 해준 것이 없다"라면서 마이티 스톰의 부당함을 토로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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