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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게임단 측 "우리가 피해자" 억울함 호소

마이티 게임단 측 "우리가 피해자" 억울함 호소
오버워치 마이티 스톰 팀의 일부 선수들이 게임단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마이티 측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마이티 측은 먼저 선수들이 행사 후 돈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1년 계약을 했음에도 계약기간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계약서 조항에는 계약 불이행시 을의 이익을 주장할 수 없고, 팀을 나가지 않은 선수에겐 모두 지급이 됐다. 이벤트전에 대한 비용도 선수들이 팀을 나간 뒤 입금을 받았다"고 답했다.

준비된 음식의 양이 부족하고 사비를 털어 주린 배를 채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주일에 기본 3~4번을 밖에서 외식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줬다. 냉장고에는 반찬이 많은데 썩어서 버리기 일쑤였다. 반찬이 입맛에 맞지 않는 선수들이 있을까봐 항상 참치, 스팸, 계란, 김, 만두, 치킨너켓, 3분 짜장, 카레, 컵라면, 라면 등 바로 해먹을 수 있는 식품들도 항상 준비해뒀다. 쌀도 한 달에 70kg을 소비했고 반찬도 냉장고를 정리 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반찬투정으로 지적한 적은 없었고 오히려 '뭐 먹고 싶은 거 있냐'고 여러 번 물어봤다. 몇몇 선수들이 편의점이나 밖에서 밥을 먹었지만 반찬을 먹지 않으면 썩으니 편의점에서 사먹지 말라고 얘기했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다. 선수들이 외부에서 개인적으로 먹는 비용도 영수증을 가져오면 단장이 사비로 처리를 해줬다. 혹시나 단체생활로 인해 개인적으로 말을 못할까봐 매주 쉬는 날마다 연습상황에 대해 제출하는 업무일지에도 건의사항 칸을 만들어 의견을 들어주려 노력했다. 또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선수들에게 식사 외 야식도 직접 만들어 주었고, 사무실에도 선수들이 출출할 때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과자, 빵, 아이스크림, 음료수, 즉석 냉동간식 등을 자주 배치해놓고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말했다.

경기 하루 전날 감독이 선수들에게 "3대0으로 질 것 같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게임단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경기 전날 감독이 "이런 식으로 연습하면 3대0이야"라고 말했으며, 해당 발언을 한 이유는 선수들이 연습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감독과 코치의 말을 무시하고 의지가 없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 두 발언의 뉘앙스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10월 10일 경기 이후 감독이 선수들에게 조금 심하게 말한 것 같다며 사과 했다"고 전했다.

경기에서 패한 뒤 복귀하는 차량에서 선수들을 내리게 한 뒤 40분 동안 걸어오게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10월 19일이 아니라 콘박스 탑식스와의 경기 전날인 10일 새벽에 사무실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차량 안에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대회에 관하여 얘기를 했고, 여러 차례 발언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대답을 하지 않아 숙소까지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서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면서 "이후 숙소에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서로 간에 예의를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선수들이 대답하지 않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예의를 지키자고 대화한 뒤 야식을 제공해주면서 경기에서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프로게이머가 되지 못하게 하겠다'라면서 폭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탑식스와의 경기 후 선수들이 팀을 나가겠다는 발언을 했고, 우리는 계속 설득하고 불만 있는 부분을 들어주며 해결하려했지만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계약서 상의 계약불이행 내용을 설명해줬다. 절대 '프로게이머가 되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팀을 나가려는 이유를 물어보니 '오징어 젓갈은 내 입맛에 맞지 않고 내가 먹고 싶은 반찬이 별로 없다', '사무실에 인터넷이 자꾸 끊긴다', '팀원들과 게임을 하다보면 불화가 생긴다',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아졌다' 등의 말을 했지만 이후에도 감독이 '대회는 마무리 해야 한다'고 수차례 설득했다"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표준 계약서와 상이한 부분에 대해서는 "협회 사이트에 계약종료에 관한 규정이 있다. 그래서 계약종료시 'e스포츠 협회의 법류를 따른다라'고 명시했고, 계약서는 형평성에 맞도록 계약전 법무사, 노무사와 협의 후 작성했다. '협회의 법류를 따른다'라는 부분은 제 5 조 계약종료시 조항이지 계약불이행 조항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내용증명을 받은 선수들의 위약금액이 서로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게임단 측은 "내용증명서 위약금은 선수들 하루 식대와 숙소 비용이다. 위약금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나갈 때 따로 받지 않겠다'라고 분명히 여러 번 말했다"면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저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티 스톰의 몇몇 선수들이 큰 이유 없이 대회 중에 팀을 나가겠다고 했고, 10월 14일 이후 스톰팀은 숙소에 2명만이 남았다. 이후 대회 일정이 남아있음에도 한 번도 팀 연습을 하지 못했고 팀은 큰 피해를 입었다. AOD 선수들이 전에 팀을 나갈 때도 우리와 이후 진로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아무런 조건 없이 계약해지를 했지만 스톰팀 2명의 선수는 상의도 없이 무작정 시위하듯 나간다고 했다. 스톰팀의 다른 2명의 선수는 우리와 팀을 나가려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히고 상의 후 계약해지가 되었지만 다른 2명은 일방적인 통보를 해 '계약 불이행'이었다"고 밝혔다.

마이티 길지영 단장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때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법무사 및 노무사를 통해서 계약서를 만들었고, 이 계약서에 대해서 여러 번 검토하라고 한 후 1달 뒤 본인들 자필로 직접 싸인을 했다. 이후 선수들이 일방적으로 팀을 나가겠다고 의사를 표명하자 설득을 했지만 그래도 나가겠다고 말을 해서 계약서 사본과 내용증명을 전달했다. 선수들은 그제서야 말을 바꿔 '그냥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길 단장은 "마이티 프로게임단은 이번 일로 굉장히 큰 피해를 봤고, 팀을 위해 60평짜리 사무실도 계약 후 큰 투자비용을 들여서 여러 비품을 사며 꾸몄는데 일방적으로 대회기간에 나가겠다는 통보로 2달 만에 사무실도 빼야했다. 아무리 영세 프로게임단이라도 계약은 계약인데 어린 선수들이 팀 입단과 탈퇴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원한다면 계약서와 내용증명서, 반찬을 산 내역이 담긴 카드 영수증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렇게 안 좋게 큰일을 만드는 게 이해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거짓말을 하는 부분이 안타깝다. 일부 선수들 때문에 팀이 해체가 됐다. 남아있는 선수들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현재 계속 상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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