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7을 앞두고 밸런스 패치에 들어갔다.

라이엇 게임즈는 9일 롤드컵 2017을 앞두고 미드 라인 챔피언을 대거 변경한 7.16 패치를 단행했다. 레드 진영의 '필밴 카드'로 여겨졌던 케이틀린 또한 이번 패치에서 하향됐다.

◆케이틀린, 드디어 하향됐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7 서머에서 '필밴 카드'로 여겨지고, 많은 선수들이 입을 모아 '사기'라고 평가하는 케이틀린이 드디어 하향됐다.

우선 케이틀린의 Q스킬 '필트오버 피스메이커'의 피해량이 깎였다. 첫 번째 적중하는 대상 이후 적에게 67%의 피해를 입히던 관통 피해가 50%로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W스킬 '요들잡이 덫'의 추가 피해 또한 스킬 레벨 당 30/70/110/150/190(+총 공격력의 70%)->10/55/100/145/190(+총 공격력의 60%)로 하향됐다. 스킬의 피해량을 조정했지만 사거리의 장점과 아이템과의 시너지 효과는 여전히 강력해 쓰임 여부에 대해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법부여:잿불 거인'과 '덤불 조끼'의 영향으로 톱, 정글에 등장하고 있는 마오카이가 빠르게 견제를 받았다. E스킬 '묘목 던지기'의 피해량이 줄었는데, 대상 최대 체력의 8%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히던 것이 스킬 레벨 당 6/6.5/7/7.5/8%로 바뀌었다. 수풀에서 터졌을 때도 대상 최대 체력의 16%가 아닌 스킬 레벨 당 12/13/14/15/16%의 피해를 입힌다.

◆틈새를 파고든 몇몇 챔피언의 상향

전장에 등장한지 오래된 몇몇 챔피언은 상향됐다. 바이의 궁극기 '기동타격'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스킬 레벨 당 150/115/80초에서 130/100/70초로 줄어 위력이 증가됐다.

사이온 또한 궁극기를 중심으로 상향이 이뤄졌다. 탱킹함에 힘을 실어줬고, 궁극기의 최대 피해량을 300/600/900->400/800/1200으로 대폭 상향해 후반부의 존재감을 높여줬다.

◆롤드컵 준비 1단계는 미드 라인 밸런스 조정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7.15 패치부터 롤드컵에 대비한 챔피언 밸런스 조정에 힘썼다. 그리고 7.16 패치에선 중단 라인에 쓰이는 챔피언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우선 카시오페아의 기본 마나가 375에서 334로 줄었다. 마나 성장 수치가 증가하긴 했으나 이전에 비해 스킬 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시오페아는 E스킬 '쌍독니'가 중독된 대상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도록 변경돼 스킬 연계가 중요해졌다.

준수한 라인전 능력과 로밍 능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갈리오는 궁극기 하향으로 견제당했다. 궁극기 '영웅출현'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스킬 레벨 당 160/140/120초->180/150/120초로 증가한 것. 아군 피해 감소 또한 20/30/40%에서 20/25/30%로 깎여 교전 상황에서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르블랑은 Q스킬 '파괴의 보주'가 미니언에게 입히는 피해를 80%->60%로 줄여 라인 정리를 까다롭게 만들었다.

선픽의 리스크가 적었던 오리아나도 하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우선 W스킬 '명령:불협화음'의 기본 피해량이 스킬 레벨 당 70/115/160/205/250에서 60/105/150/195/240으로 소폭 감소했다. Q스킬과 연계한 예약 사거리도 줄어 사용이 까다로워졌다.

E스킬 '명령:보호'가 주는 기본 보호막 또한 스킬 레벨 당 80/120/160/200/240에서 60/100/140/180/220으로 감소했다.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지닌 신드라 또한 Q스킬 '어둠 구체'의 주문력 계수가 75%에서 65%로 감소해 라인전 견제 능력이 하향됐다. 그래도 E스킬 '적군 와해'의 주문력 계수가 10% 증가한만큼 이전처럼 한 명을 녹이고 시작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탈리야의 Q스킬 '파편 난사'의 마나 소모량이 스킬 레벨 당 50/55/60/65/70에서 60/70/80/90/100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후반 난사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피즈도 패치에 등장했다. E스킬 '장난치기/재간둥이'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스킬 레벨 당 18/16/14/12/10초에서 16/14.5/13/11.5/10초로 줄어든 것이다. 초중반 라인전이 조금 더 편해지리란 전망이 가능하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