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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네트워크 김상도 대표 "루나틱 하이, 무에서 유를 만들었다…다시 우승 도전할 것"

참네트워크 김상도 대표.
참네트워크 김상도 대표.
오버워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을 꼽자면 단연 루나틱 하이다. 루나틱 하이는 지난 1년 간 참네트워크의 후원으로 안정적인 연습을 할 수 있었고, 에이펙스 2연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참네트워크는 루나틱 하이를 후원하기 전까지 e스포츠와는 큰 관계가 없는 PC방 유지보수 및 프랜차이즈 전문 업체였다. 하지만 루나틱 하이라는 팀이 크게 성공하면서 참네트워크는 e스포츠 사업에도 눈을 뜨게 됐다.

현재 팀의 주축 선수들이 오버워치 리그 참가를 위해 서울 다이너스티로 이적함으로 인해 참네트워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노하우를 쌓은 덕분인지 새로운 출발에 대해 자신감이 엿보였다.

'버니' 채준혁과 '명훈' 조성민을 주축으로 한 루나틱 하이의 새 팀은 에이펙스 챌린저스에서 초반의 상승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해 3위에 머물렀다. 2018년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이 팀의 목표는 어디쯤일까. 참네트워크 김상도 대표는 "목표는 우승이지만 최소 4강 안엔 들어야한다고 본다. 지금 팀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그렇게 될 것 같다. '버니', '알람' 김경보, '후아유' 이승준 등 좋은 선수들이 있고, 리빌딩만 잘하면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이 제한으로 인해 오버워치 리그 입성이 불발된 이승준에 대해선 "현재 기량을 내년에도 유지한다면 자연스레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루나틱 하이 '후아유' 이승준.
루나틱 하이 '후아유' 이승준.

루나틱 하이는 서울 다이너스티에 선수들만 보낸 것이 아니라 백광진 감독과 채호정 코치까지 함께 보냈다. 때문에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입장. 루나틱 하이의 새로운 감독은 참네트워크 직원 중 한 명인 김태수씨가 맡게 됐다. 하지만 김상도 대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부담감은 없다. 첫 팀도 무에서 유를 만들었다. 백광진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게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감독은 사업이나 선수 관리 등 대외적인 것들에 집중하기로 했다. 굳이 게임을 많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신 코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나틱 하이는 최근 아디언트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정영수 코치를 영입했다.

최근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오버워치 리그로 향하면서 남은 국내 팀들은 셀링 클럽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김상도 대표는 오히려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김 대표는 "다른 팀 감독과 선수들도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갈림길이다. 사실 팀 자체로 크게 이득 보는 것은 없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내면 이전의 선수들처럼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이적료를 받을 수도 있고 새로운 연고지 팀이 생겼을 때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버워치 에이펙스에서 2회 우승한 루나틱 하이.
오버워치 에이펙스에서 2회 우승한 루나틱 하이.

참네트워크는 현재 서울과 부산 등지에 루나틱 하이라는 동명의 PC방 프랜차이즈도 운영 중에 있다. 김상도 대표는 루나틱 하이라는 팀의 높은 인지도가 사업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루나틱 하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키보드나 마우스 패드 등 관련 상품들까지 론칭할 수 있게 됐다.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투자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김상도 대표는 e스포츠 아카데미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PC방 프랜차이즈나 하드웨어 쪽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팀을 운영하면서 교육사업 쪽으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중에 선수들이 돌아올 자리를 마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뒤늦게 시장 진입을 꾀하는 사업가들이 종종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 시장에 조금이나마 먼저 시장에 발을 들인 선배로서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생각보다 운영비가 만만치 않다.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하는 것도 괜찮다. 팀이나 실력은 운적인 요소도 많이 작용을 한다. 아무리 훈련을 하더라도 선수 수급이나 서로 간의 합 맞추는 일, 인성 문제 등 프로게임단 운영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부가적 사업은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지만 팀 자체로는 수익 내기가 힘들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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