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7 시즌2 결승
▶정재영 3대2 신보석
1세트 정재영 승 3대1 신보석
2세트 정재영 0대0(승부차기 2대4) 승 신보석
3세트 정재영 0대1 승 신보석
4세트 정재영 승 2대0 신보석
5세트 정재영 승 1대0 신보석

정재영이 마지막 세트의 연장 후반 120분에 극적인 골을 만들면서 국내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재영은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7 시즌2 결승전 2, 3세트를 내리 빼앗기면서 신보석에게 끌려 가는 듯했지만 4세트를 승리했고 5세트에서는 연장 후반에서 루즈 타임에 들어가기 직전에 반 니스텔루이를 활용한 헤더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세 번의 공격이 모두 골로! 정재영 3대1 승
정재영은 전반 25분에 첫 골을 성공시켰다. 중앙 지역에서 볼을 끌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칩킥을 통해 중앙 지역으로 볼을 띄워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반 바스텐이 헤더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첫 득점을 올렸다.

신보석은 중앙 지역에서 예리한 패스 게임을 통해 1대1 타이를 만들어냈다. 델리 알리에게 볼을 주고 치고 들어간 크리스티우누 호날두에게 패스를 전달한 신보석은 호날두가 왼발로 대각선을 노려 골을 성공시켰다.

정재영은 후반 30분에 우측 코너부터 치고 들어온 로번이 반 바스텐에게 패스를 밀어 넣었고 한 번 잡은 뒤 곧바로 오른발로 슛을 성공시키면서 2대1로 앞서 나갔다. 5분 뒤 역습을 시도한 정재영은 로번의 고공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른 발로 대각선 슛을 성공시키면서 3대1로 격차를 벌렸다.

신보석이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역습을 노려봤지만 정재영은 세 번이 공격을 모두 골로 이어가면서 3대1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실축 없는 신보석 승부 차기 승
전반전 초반은 정재영이 점유율을 높였다. 신보석의 아크에서 볼을 돌리면서 기회를 보던 정재영은 중거리슛을 한 차례 선보였지만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후반전에는 신보석이 점유율을 높였다. 네드베드와 호날두를 앞세워 플레이 메이킹을 해봤던 신보석이지만 유효 슈팅 없이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 전반에서 신보석은 포그바를 활용한 침투 작전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연장 후반에서는 정재영이 왼발의 달인이라 불리는 로번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선방에 막히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정재영은 세 번째 키커인 도슨이 키퍼 정면으로 차는 실수를 범했고 네 번째 키커까지 실축하며 신보석이 4대2로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3세트 역습의 신보석! 베일의 헤더로 1대0 승리
신보석은 정재영의 공격을 역습으로 활용하면서 전반 40분에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정재영이 수비수인 콤파니를 윙어로 기용하면서 무리하자 볼을 끊어낸 뒤 호날수의 기동력을 활용해 크로스를 올렸고 뒤에서 들어오던 가레스 베일이 헤더로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 베일이 무리한 태클로 옐로 카드를 받기도 했던 신보석은 정재영의 창의적인 세트 피스를 침착하게 막아냈고 이어진 파상 공세까지 수비해내면서 1대0으로 승리했다.

◆4세트 후반 집중력 살린 정재영, 2대2 타이
전반전부터 집요하게 공격하던 정재영은 후반 시작 7분만에 왼쪽 사이드를 파고 든 바두의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받자마자 뒤로 돌면서 왼발로 터닝슛을 시도, 골 네트를 갈랐다.

후반 막판 신보석이 급한 마음에 총공세를 펼쳤지만 페페가 끊어내며 역습을 시도한 정재영은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로번이 왼발로 감아차기를 시도,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2대0으로 4세트를 승리, 세트 스코어를 2대2 타이로 만들어냈다.

◆5세트 믿음의 반니! 정재영, 버저 비터 헤더로 우승
점유율을 높이면서 정재영의 골문을 노리던 신보석은 34분에 이바노비차가 중거리 슛을 쏘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정재영 또한 짧은 패스를 이어가면서 신보석의 오른쪽을 두드렸지만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후반 8분에 정재영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헤더로 끊어내려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신보석이 후반 종료 2분을 앞두고 수비수인 케다라가 아크로 파고 들어 기습적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정재영이 막아내면서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 신보석이 점유율을 80%까지 끌어 올리면서 골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연장 후반에 선공권을 가진 정재영이 종료 1분전에 오른쪽을 파고 든 산코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반 니스텔루이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드라마틱한 우승을 만들어냈다.


서초=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