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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STAR] '금의환향'한 '트릭' 김강윤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

[LOL STAR] '금의환향'한 '트릭' 김강윤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
2016년 1월, 비단 옷을 입고 돌아오겠다는 인사와 함께 꿈을 찾아 떠난 선수가 있다. CJ 엔투스에서 유럽 G2 e스포츠로 이적한 '트릭' 김강윤이다.

김강윤은 G2에서 2년 가까이 활동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그가 속한 G2는 유럽 LoL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LoL 월드 챔피언십에도 꾸준히 출전했다. G2의 성장을 이끈 김강윤 또한 '유럽 최고의 정글러'로 이름을 드높였다.

그리고 지난 11월, 김강윤은 2년 전의 약속처럼 bbq 올리버스에 입단,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호언장담했던 비단옷을 입고 말이다. 다만 김강윤은 한국에선 비단옷을 벗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최정(한국 최고의 정글러)'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꿈과 약속을 지킨 김강윤. 그의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들어봤다.

◆나를 성장시킨 유럽
유럽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새롭다는 말은 낯설다는 것을 의미했고, 도전은 적응이라는 과제를 안겨 줬다. 물론 과제를 끝마쳤을 땐 고생에 상쇄되는 보상이 따라온다. 그리고 김강윤은 충실한 노력으로 달콤한 보상을 획득했다.

"한국에서 계속 게임을 했으면 우승을 경험하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비교적 경쟁력이 낮은 유럽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또 온갖 국제 대회에 출전해 봤잖아요. 그 경험이 참 값진 것 같아요."

"성격도 많이 바뀌었어요. 유럽에서 주목을 많이 받은만큼 비판도 많이 들었거든요. 그 덕에 멘탈이 많이 단단해졌어요. 외국 친구를 사귀면서 친화력이 늘었고, 느긋느긋한 삶을 즐기면서 성격도 온화해졌고요."
[LOL STAR] '금의환향'한 '트릭' 김강윤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

김강윤은 "유럽에 진출했던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며 2년 간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유럽. 김강윤은 G2와 결별한 후 유럽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고심 끝에 한국행을 선택했다. '금의환향 하겠다'는 목표가 다시 떠올랐다.

"유럽에 가기 전부터 성공하면 다시 돌아오겠다, 그래서 한국에서 성공하겠단 마음이 있었어요. 또 G2에서 우승은 많이 해봤는데 국제 대회 성적은 안 좋았잖아요. 그 부분이 아쉬웠는데 한국 팀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 결과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스스로 나태해진 것 같아서 한국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도 있었고요."

◆김강윤의 새로운 텃밭, bbq
한국행을 결정한 김강윤은 bbq 올리버스의 진심을 확인하고 이적을 결심했다. 눈 내리는 날, 새벽 3시에 서산까지 내려온 김가람 감독을 보고 "정말 나를 원하는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그 진심은 김강윤의 마음을 끌어 들였다.

김강윤은 bbq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해 보였다. 대회를 다 챙겨 봤다며 bbq의 강점과 약점을 술술 늘어놨다.

"'크레이지' 김재희 선수와 '템트' 강명구 선수가 잘 하는 것 같았어요. 일단 선수들 개개인의 피지컬은 좋은데 운영 능력이 부족해 보이더라고요. 특히 중후반에 판단을 잘 못 내리고, 사이드 관리도 미숙한 면이 있어요."

포지션 경쟁을 하게 된 '보노' 김기범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강윤은 "경쟁하기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김기범 선수는 피지컬이 엄청 좋고, 나는 경험이 많으니 서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제쳐야 할 경쟁자가 아닌 함께 올라갈 동료로 보는 것 같았다.
[LOL STAR] '금의환향'한 '트릭' 김강윤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

김강윤은 자신의 경험, 운영 능력을 살려 팀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다. 함께 입단한 '이그나' 이동근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끄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맏형'으로서의 역할도 김강윤의 몫이다.

"늦게 들어왔지만 제가 맏형이거든요. 든든한 맏형은 못 될지라도 친한 형처럼 멘탈을 다독여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김강윤의 새로운 꿈
"유럽에 가기 전에 '금의환향하겠다"라고 인터뷰 했잖아요. 국제 대회 성적은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이룬 것 같아요. 그래서 뿌듯해요. 유럽에서 성공하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지킨 것 같아요."

팬들과의 첫 번째 약속을 지킨 김강윤은 또 다른 꿈을 꾼다. 단기적인 목표는 다가오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 물론 목표 달성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KSV랑 롱주 게이밍 잘하는 것 같아요. 로스터 변동이 없어서 더 무섭죠. 호흡을 오래 맞출수록 성적은 좋아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같은 정글러 포지션에선 kt 롤스터의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가장 경계돼요. 정말 기복이 없는 선수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부터 많이 좋아했고요.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KSV '앰비션' 강찬용 선수도 경계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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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목표는 역시 롤드컵 2018 진출. 그리고 한국 팬들에게 기복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복없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항상 꾸준한 모습. 저 혼자 잘하는 것도 좋지만 팀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비단옷을 입고 돌아온 김강윤.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그의 두 번째 꿈도 이뤄질지 궁금해진다.


정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사진=신정원 기자 (sjw1765@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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