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7 시즌을 돌아보고자 준비한 [LCK Awards] 기획의 마지막 기사입니다. 이번엔 꾸준히 성적을 유지하는 베테랑 선수들을 조명했는데요. 신인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최고의 베테랑 선수는 누구일까요? 데일리e스포츠가 꼽은 '명불허전상'의 주인공을 함께 만나 보시죠.<편집자주 >

프로 무대에 적응하기 바쁜 1년 차, 기대감과 함께 부담감이 커지는 2년 차.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3년 차.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패배하고, 또 승리하며 자신만의 경력을 쌓아 나간다. 그리고 경험과 경력을 충분히 쌓은 이들을 '베테랑'이라 부른다.

현재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4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선수들로, 롱주 게이밍, SK텔레콤 T1, KSV e스포츠, kt 롤스터 등 다수의 팀에서 핵심 전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의 최대 고민은 기량 유지다. 실력의 정점을 찍은만큼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을 컨디션을 지키는 것이다. 기복없는 플레이는 선수들의 최고 덕목으로 꼽히는데, 롱주의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이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인은 2012년 6월 나진 블랙 소드에서 데뷔한 이후 락스 타이거즈, 롱주 게이밍을 거치며 5년 간 활동을 이어왔다. 괄목할 만한 점은 이 기간 동안 큰 하락세 없이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꾸준함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5주년이었던 2017 시즌에서도 김종인의 경기력은 빛을 발했다. 특히 김종인은 서머 시즌, 신인급 선수들을 이끌며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롤챔스 2017 서머 정규 시즌에서 44세트 31승 13패, KDA 4.65를 기록하고, 결승전까지 격파한 김종인은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원거리 딜러'였다.

김종인은 2017 시즌에만 12개의 챔피언을 다뤘다. 모든 챔피언에 수준급 숙련도를 보였는데, '진종인'이란 별명을 가져다준 진과 '명사수' 애쉬 플레이가 눈부셨다. 특히 두 챔피언의 궁극기 적중률이 대단했다. '타겟팅 스킬이냐'는 의혹을 낳을 정도. 여기에 김종인은 특유의 안정적인 포지셔닝으로 교전의 승패를 갈랐다.

바루스 플레이도 뛰어났고, 칼리스타로는 6승 전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김종인은 칼리스타로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찍어 누르며 6승 0패, KDA 8.33을 기록했다.

모든 메타를 흡수하는 넓은 챔피언 폭, 노련한 라인전과 안정적인 포지셔닝 능력. 여기에 김종인은 매서운 스킬 활용과 오더 능력을 보유하며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감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LoL 월드 챔피언십 5회 진출, LoL 올스타전 4회 출전 등 꾸준함을 입증한 김종인이 '명불허전상'의 주인공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