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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매라'와 '마린'의 부활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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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2012년이다. 한국 서버가 공식 오픈하고 챔피언스가 메인 리그로, NLB가 하부 리그로 동시에 열리면서 큰 관심을 얻었다. 이후 대기업들이 팀을 만들기 시작했고 세계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 팀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엄청난 팬을 몰고 다니는 e스포츠 종목이 됐다.

이 과정을 이끈 주역 가운데 두 명이 2018 시즌이 열리기 직전에 선수 생활을 잠정적으로 쉬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멘', '매라신'이라 불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서포터라고 평가 받았던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2015년 SK텔레콤 T1이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할 때 MVP로 뽑혔던 '마린' 장경환이 한 시즌 가량 휴식을 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홍민기와 장경환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초창기 멤버인 홍민기는 아주부 프로스트 시절인 2012년 롤드컵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표를 출전시켰던 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2위까지 올라가면서 한국의 강력함을 세계 만방에 알린 주역이다. 이후 CJ 엔투스로 활동하면서도 올스타 투표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장경환은 2015년 단일 팀 체제가 도입되면서 빛을 본 케이스다. SK텔레콤 T1 S 시절에 롤챔스 4강까지 올라간 적이 있지만 2015년 단일 팀이 되면서 스프링과 서머를 동시 우승했고 롤드컵까지 제패했다. 2016년 중국으로 건너가 LGD 게이밍으로부터 큰 연봉을 받았던 장경환은 2017년 유턴을 택했고 아프리카 프릭스의 주전 톱 라이너로 활약했다.

표면상으로는 홍민기와 장경환 모두 한 시즌 혹은 1년 휴식을 내걸었지만 원하는 조건을 제시한 팀이 없거나 그들을 원하는 팀이 없다는 것이 정확한 이유일 것이다. 사실상의 강제 휴식이다.

프로게임단 사령탑을 맡고 있는 감독들에게 홍민기와 장경환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물었을 때 5대5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이 보여준 능력에 대해, 팬을 몰고 다니는 티케팅 파워에 대해서는 높이 사면서도 바뀌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공존했다.

강동훈 킹존 드래곤X 감독은 홍민기와 장경환이 '플레임' 이호종의 사례를 따라간다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2015년 LGD 게이밍에서 뛰다가 2016년 롱주 게이밍으로 돌아왔고 스프링 시즌을 소화했던 이호종은 '엑스페션' 구본택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휴식 상태에 돌입했다. 무작정 쉴 수도 있었지만 이호종은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고 솔로 랭크 점수를 끌어 올리면서 코칭 스태프의 눈에 들면서 서머 막판에는 공식전에 복귀했다. 이호종의 이와 같은 노력은 2017 시즌 북미 팀인 임모털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이 됐고 롤드컵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호종의 사례와 홍민기, 장경환의 경우는 다를 수도 있다. 이호종은 롱주 게이밍이라는 소속 팀이 있었기에 울타리가 쳐진 상황이었다. 팀 운영 규정, 규칙적인 생활, 동료들과의 경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자극을 받아가며 부활하겠다는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홍민기, 장경환은 개인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연습실이나 숙소가 아닌 본인의 집이기에 상황이 다르다.

강 감독은 "스프링이 끝난 이후 이호종도 집에서 게임을 계속하면서 독기를 품었고 숙소로 콜업이 됐다"라면서 "홍민기, 장경환이 선수 생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스스로 채찍질하면서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아야 하고 팀이 원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홍민기와 장경환의 리그 복귀를 원하는 팬들은 매우 많다. 그동안 보여줬던 슈퍼 플레이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있고 그들의 얼굴을 다시 경기장에서 보기를 원한다. 최근 1~2년 동안 부진했기에 팀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시 시위를 당긴다면, 절실하게 원한다면 스트리머에 머무르거나 은퇴를 고민하지 않고 부활할 수 있다.

홍민기와 장경환이 다시 한 번 롤챔스, 롤드컵 무대에 서서 2018년 스프링의 휴식이 일시적인 슬럼프였음을 증명하길 기대해마지 않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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