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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의 심장 '프로즌' 김태일 "과분한 별명, 항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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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롱주의 심장'이라 불리던 '프로즌' 김태일이 터키 리그 오브 레전드팀 1907 페네르바체로 이적 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당시만 해도 터키 리그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김태일의 무모한 도전에 우려가 잇따랐다.

하지만 김태일은 이적 후 두 시즌 만에 페네르바체를 터키 챔피언십 리그(이하 TCL) 최정상에 올려놓았고,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롱주의 심장'으로 불리던 김태일은 이제 '터키의 심장', '페네르바체의 심장'이 됐다.

2017년 터키에서 진가를 발휘한 김태일은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롤드컵 2017에 대한 진득한 아쉬움이 도전 의식을 불태웠다고. 또한 김태일은 "페네르바체에 처음 왔을 때 우리팀 수준을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2017년에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재도전하고 싶었다"고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2018년은 김태일의 목표를 이루기에 더없이 좋은 해가 될 수도, 혹은 어려운 해가 될 수도 있다. 다수의 한국 선수들이 터키 리그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태일은 한국 선수들의 영입으로 터키 팀들이 '팀 게임'에 대해 배울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 선수들이 개개인의 판단을 조율해주고, 실수를 줄여 팀 플레이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김태일은 "리그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 같다"며 "모든 팀들의 수준이 비슷해질 것 같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높아지는 터키 리그의 경쟁력. 페네르바체 또한 흐름에 따라 정글러 '체이서' 이상현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김태일은 이상현의 합류에 굉장히 만족한 모습이었다. 이상현에 대해 "믿음직스럽다"고 평가한 김태일은 "잘하고 공격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할 몫을 같이 해주고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 팀 전체적인 호흡은 불안정하다고. 김태일은 "여러가지 콜이 나왔을 때 의견을 잘 조율하지 못하고 있고, 공격적인 정글러에 맞춰 움직이는 것에도 합의가 필요하다"며 "호흡은 2-30% 정도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야할 길이 먼 셈이지만 김태일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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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의 심장, 그리고 터키의 심장. 김태일도 이 별명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듯 했다. 부끄러운 듯 미소 지은 김태일은 "페네르바체의 심장, 터키의 심장, 제 2의 김연경이라는 과분한 별명에 대해 감사하다"며 "터키에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연습실 앞 카페만 나가도 사람들이 알아본다. 사진 찍어 달라는 분들도 많아서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다. 1년 전과 굉장히 달라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열심히 해야 겠다는 각오도 생기고, 후줄근하게 나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웃어 보였다.

김태일의 2018 시즌 목표는 확실하다. TCL에서 무패하고 롤드컵 2018에 진출해 8강 안에 드는 것. 여기에 김태일은 "나 자신과 지키고 싶은 약속도 있다"며 "멘탈 나가지 않기. 연습할 때 실수가 많이 나오면 내가 선생님처럼 동료들을 지적한다. 그런 부분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 선수들에게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김태일. 그 또한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김태일은 "해외에 나가 있는 데도 항상 기억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한국 팬분들께 감사하다"며 "내가 부진할 때도 터키 팬분들이 '괜찮아, 넌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물론 비난도 있겠지만 다행히도 터키어로 하는 비난은 피부로 와닿지 않더라(웃음). 과분한 관심에 항상 감사하다. 페네르바체의 일원이 됐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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