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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휴식 선언한 '캡틴잭' 강형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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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잭' 강형우의 2017년은 종착지를 찾는 해였다. 강형우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해설위원, 중국 비시 게이밍의 코치라는 경유지를 거치며 스스로에게 많은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기 위해 휴식을 선택했다.

"2017년엔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어요. 그리고 '정말 세상에 쉬운 일은 없구나'란 생각을 했죠. 여러 경험을 쌓았으니, 이젠 깊게 파고드는 꾸준함이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휴식을 선택했고요. 코치를 계속 할 지 다른 진로를 선택할 지 고민이 많았고, 제의도 여럿 들어왔는데 제 마음이 답을 정하지 못하더라고요."

강형우는 최근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 중 '간절함이 부족했다. 급하게 달려 오느라 두고 온 무언가가 있나 찾아봐야 겠다'는 문장에서 강형우가 품고 있는 고민의 표면을 마주했다. 조금 더 깊게 들어보고자, 문장의 의미를 물어봤다.

"2017년에 많은 선택을 했잖아요. 그 과정에서 제 자신의 부족함과 두려움을 발견했어요. 해설을 할 때도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거든요. 대표적으로 발음 문제가 있었고, 전달력과 표현력도 아쉬웠죠. 이 부분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자각했고, 어느 정도 노력했어요. 학원도 다니고, 개인 교습도 받으면서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에너지를 뿜어내기가 어렵더라고요. 의지가 부족한 탓이었죠. 그 이유가 흥미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제 자신이 나태해서일 수도 있어요. 어떤 얘기를 해도 핑계겠지만…. 도망을 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건 이래서 하기 싫다. 이래서 힘들다, 어렵다'는 핑계를 대면서 도망쳤죠. 선수 생활에 대한 그리움도 남아있었던 것 같고요."

"2017년이 꼭 성공적인 해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해설과 코치를 하면서 게임 지식을 아는 것과 전달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배웠고, 실패도 해봤죠. 그래도 실패의 경험 덕분에 내 마음의 원초적인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당장 다른 일을 하기에는 아직도 의지가 부족한 듯 했고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생긴 것 같아요. 이들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는 시기가 지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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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강형우는 'LoL을 사랑하는 만큼, 간간이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한 물음이 게임과 LoL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저는 게임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관련된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고요. LoL에만 국한되진 않을 거예요. 메인은 LoL이 되겠지만, 어느 게임이든 각기의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해서 여러 시도를 해볼 생각이에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날 생각입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강형우는 데일리e스포츠와 LoL의 패치 내용을 설명해 주는 [패치 읽어주는 남자] 영상 기획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LoL과 지식 전달에 대한 미련, 즐거움이라는 요소가 맞아 들었기 때문이다. 기획에 나서는 강형우는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전문성이잖아요. 프로 게이머를 했었고, 많은 선수들을 알고 있고요. 저의 견해와 선수들의 의견을 더해 전문적으로 설명해 드릴 계획이에요. '이번 패치는 이런 방향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영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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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읽어주는 남자]는 하나의 정거장이다. 강형우는 2018년에도 많은 정거장을 거치며 종착지를 찾아나설 것이다. 경험을 통해 내면의 물음을 해소해가는 여정.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사람 앞길이 정해진 대로만 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번 년도는 제 의지를 다지는 시간으로 많이 보낼 것 같고, 제가 원하는 일을 찾기까지 많은 경험을 해볼 생각이에요. 여러분들께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 수 있게끔 준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어쩌면 강형우의 종착지는 팬들의 앞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기억해주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강형우가 "조금씩 변해가겠습니다. 발전해서 여러분 앞에 서는 날을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정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사진=신정원 기자 (sjw1765@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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