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콩두는 18일 가수 정준영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콩두 관계자에 따르면 정준영은 연예계 생활과 프로 게이머 생활을 병행하는 상태로, 합숙은 못 하지만 스크림 연습에는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당일인 18일에도 연습실에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콩두는 입단 발표문에서 "정준영을 프로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준영의 리그 출전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인데, 정준영 또한 리그 출전에 대해 상당한 의지와 열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아프리카TV 배틀그라운드 리그 파일럿 시즌(이하 APL)이나 배틀그라운드 서바이벌 시리즈 베타(이하 PSS)에선 정준영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APL과 PSS의 규정 상 리그 도중에 로스터를 교체하는 것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APL을 주최하는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천재지변이나 이에 준하는 사유가 생기거나 선수의 은퇴로 로스터에 공석이 생기면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플릿과 파이널을 앞둔 콩두에 로스터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적다. PSS를 주최하는 OGN의 경우 규정이 더욱 엄격하다. 로스터에 공석이 생겨도 리그 중반에 충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실제로 'LSSi 팀'은 3명의 선수로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
콩두 또한 다음을 기약하자는 생각이다. 콩두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대회는 로스터 제출이 끝난 상황이라 정준영이 참가하기 어렵다"며 "다음 시즌 출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직 가수의 프로 게이머 데뷔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프로 게임단에 입단한 만큼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팀 성적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정준영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