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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아프리카의 받침대가 된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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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받침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신인 선수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증명되지 않았기에 잠재력이 더욱 기대되는 패기, 조심스러운 듯 우물쭈물하는 풋풋함 등이다. 그런데 아프리카 프릭스의 톱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달랐다.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덤덤했고, 침착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김기인과 나눈 인터뷰가 생생히 기억난다. 에버8 위너스를 통해 데뷔한 김기인은 롤챔스 2018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아프리카에 합류, 주전 톱 라이너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 이전부터 잠재력을 보여온 만큼 기대감도 상당한 상황. 보통은 패기있게 도전장을 내밀거나 부담스러운 듯 주춤하는데, 김기인은 이 상황에서도 무표정을 유지했다.

에버8 위너스에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한 김기인은 인터뷰를 통해 아프리카의 '받침대'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팀의 운영과 흐름을 받치고, 플레이의 중심이 될 '스피릿' 이다윤과 '쿠로' 이서행을 잘 보좌하겠다는 것이다. 김기인은 패기보단 안정감을, 풋풋함보단 단단함을 선택했다.

어느덧 롤챔스 2018 스프링 1라운드는 4주차에 접어들었고, 아프리카는 6승 2패, 2위로 선전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강점은 득과 실을 잘 구분하고, 다음 행동을 빠르게 결정하고, 한 몸 처럼 움직이는 기계같은 운영. 아프리카는 아귀가 잘 맞는 톱니바퀴처럼 매끄럽게 돌아갔고, 강팀들을 연달아 꺾었다.

'아프리카 머신'에는 김기인의 역할도 분명히 있었다. 김기인은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말한 것처럼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대세 챔피언인 갱플랭크를 꺼내 들었을 땐 초반 라인전을 안정적으로 버티며 동료들에게 성장할 기회를 양보했다. 6레벨 이후부턴 궁극기로 전투를 지원했고, 성장력을 갖춘 후반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김기인은 갱플랭크의 초, 중, 후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팀의 승리를 보좌했다.

김기인은 나르와 카밀 등을 활용한 스플릿 푸시 운영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2월 4일 SK텔레콤 T1전 2세트에서 김기인은 0킬 0데스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전투 대신 운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 CS가 439개, 분당 11.4개였을 정도. 여기에 김기인은 루시안, 라이즈 등 넓은 챔피언 폭을 바탕으로 팀의 밴픽 전략을 다채롭게 했다.

에버8에서 활동할 때보다 눈에 띄지 않는다. 신인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슈퍼 플레이도 생각보다 터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기에 김기인이 더욱 빛난다.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 잘 어울리고, 자신의 목표처럼 '받침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김기인이라는 받침대를 얻은 아프리카는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고, 김기인 또한 나날이 성장 중이다. 정말 좋은 팀과 좋은 선수가 만났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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