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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프로게이머의 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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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재를 갔던 한 배틀그라운드 대회에서는 일부 팀들이 경기가 진행되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욕설을 해 듣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로 상대를 제압할 때나 자신들의 뜻대로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욕설을 했는데, 게임에 몰입한 나머지 대회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프로게이머는 좋든 실든 대중에 노출되는 직업이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야한다. 그런데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대회장에 나선 이들이 주변의 여러 듣는 귀는 생각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욕을 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자니, 프로게이머의 기본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듯이 보였다.

현장에는 대회 진행 스태프들을 비롯해 기자와 PD 등 많은 e스포츠 관계자들이 상주한다. 어떤 대회를 가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을 지켜보는 눈과 귀는 어디에나 있다.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본 이미지를 통해 선수들의 평판이 이루어지고, 그중에서도 첫 인상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프로게임단들이 팀 후원이나 영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하는 일 중 하나가 해당 선수의 평판이 어떠한지 알아보는 것이다. 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평판이 좋지 않으면 프로로 데뷔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그 평판은 대회에 임하는 자세에서부터 나온다.

비단 욕설 문제만이 아니다. 쉬는 시간에 흡연 후 꽁초를 아무데나 버린다던가, 현장 스태프들을 무시하는 태도 등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모두 평판에 반영되는 행동들이다.

당장 자신의 신분이 아마추어라 하더라도,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면 이런 버릇들은 반드시 스스로 인지하고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새 안 좋은 버릇이 튀어나오게 돼있다. 종목이나 대회에 따라서는 욕설에 패널티를 주는 규정도 존재한다. 욕설이 버릇인 선수는 프로가 되기도 힘들지만, 프로가 돼서도 손해를 볼 수 있다.

프로게이머는 게임 업계를 대변하는 직종이기도 하다. 한 선수의 태도가 e스포츠를 잘 모르는 대중에게 프로게이머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언제나 올바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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