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락스, 킹존은 5일과 6일에 걸쳐 최근 불거진 '에이밍' 김하람, '성환' 윤성환, '라스칼' 김광희의 과거 언행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내부 징계를 내린 뒤 재발하지 않도록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최근 커뮤니티를 통해 김하람과 윤성환, 김광희의 부적절한 용어 사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캡처 화면이 돌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간 베스트' 사이트의 용어를 사용한 것에 많은 비판이 따랐다.
이에 각 소속팀은 사과와 징계 내용을 담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프리카의 경우 김하람에게 적절한 내부 징계를 내린 뒤, 자숙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덧붙여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전원이 프로게이머로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하겠다고 전했다.
김하람과 관련된 논란에 관해서는 "게임 중에 그 소환사명을 쓰는 동료가 질문을 했고, 김하람은 대답하는 과정에서 그 소환사명을 채팅에 언급한 것"이라며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했지만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일부에서 추측하는 극우 성향의 사이트에 가본 적도 없으며, 선수 스스로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락스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성환에게 내부 징계를 내렸다. 이어 사과와 함께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언어 및 인성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더했다.
킹존도 마찬가지로 "김광희의 과오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해당 선수에 대한 재교육을 진행하겠다. 또한 선수 선발 과정을 면밀히 보완하여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광희에 대해 LCK 리그 운영 위원회의 결정 사항과는 별개로 팀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라고 발표했다.
세 게임단의 자체 징계 의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은 게임단의 사과문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지난해 5월 kt 롤스터가 대리 게임 및 '일베' 용어 사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소속 선수를 방출시킨 전례에 빗대어 세 명의 선수에 대한 게임단의 처분이 약한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