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카이사, '긴급 수혈' 받고도 랭크 승률 40%대…여전히 애매하다

카이사, '긴급 수혈' 받고도 랭크 승률 40%대…여전히 애매하다
지난 8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140번 째 챔피언 카이사가 게임 내 정식 적용됐다. 카이사는 공격력, 공격 속도, 주문력을 입맛대로 섞을 수 있는데다 조건부 은신 기술과 추격 기술까지 보유해 일찍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이사만의 독창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LoL 이용자들의 연구 능력을 자극했다.

대다수의 신규 챔피언은 초기에 좋은 평가를 받는다. 카이사 이전에 추가된 조이만 해도 그렇다. 단순히 '좋다'는 평가를 넘어 'OP(Over Powered)'로 분류됐고, 여러차례 하향됐다. 이전에 없던 성능을 가진 챔피언이 등장했으니 생태계에 혼란이 오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카이사는 달랐다. OP는 고사하고, 선택하면 비난을 듣는 챔피언으로 전락했다. 원거리 딜러라기엔 사거리가 짧았고, 정글러로 쓰기엔 군중 제어기나 방어력이 약했다. '독창적인 스타일'이 '이도 저도 아닌 스타일'로 바뀌며 카이사는 협곡의 떠돌이가 됐다.
8.5 추가 패치에서 카이사가 상향됐다.
8.5 추가 패치에서 카이사가 상향됐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9일 '8.5 추가 패치'를 단행했고, 카이사를 소폭 상향시켰다. 카이사의 기본 공격력을 62.46에서 65로 높이고, 주요 공격기인 Q스킬 '이케이사 폭우'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스킬 레벨 당 10/9/8/7/6초에서 8/7.5/7/6.5/6으로 낮춘 것이다. 여기에 마나 소모량까지 줄여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했다.

등장 하루만에 '긴급 수혈'을 받은 카이사.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전적 검색 사이트 OP.GG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 일주일 간 마스터 티어에서 카이사는 54회 플레이 됐고, 44.44%의 승률을 기록했다. KDA 또한 2.22로 하위권이었다.

조금 더 많은 이용자들이 속해 있는 다이아 티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이어 티어 구간에서 카이사는 1,290회 플레이 돼 승률 45.43%, KDA 2.32을 기록했다.



카이사의 역할은 정립되지 않았다. 원거리 딜러와 정글러, 미드 라이너 순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역할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원거리 딜러 선수 출신 '캡틴잭' 강형우는 카이사에 대해 "어중간하다. 애매하다"며 "과감하게 파고 들어 싸워야 하는데, 그 때 발생하는 위험 부담을 떠안기엔 부실하다. 다른 방법으로 상향을 받거나 아이템 빌드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정글러 '엄티' 엄성현은 "카밀처럼 '사파'로 나올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잘 모르겠다"며 "카이사를 세 판 해봤는데 원거리 딜러로서의 가치가 더 높은 것 같다. 굳이 정글로 돌려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원거리 딜러로도, 정글러로도 쓰임이 애매하다. '공허의 딸' 카이사는 현재 허공을 맴돌고 있다. 카이사의 장점과 특징은 어떻게 해야 살아날까. 이용자들의 다채로운 연구와 피드백, 라이엇 게임즈의 관심과 고민이 해답일 것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