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015년 풀리그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한 번도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지 못한 적이 없다. 여섯 번의 시즌을 치르는 동안 포스트 시즌은 당연히 올라갔고 결승에 가지 못하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심지어 스프링 시즌은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018년 스프링에서는 1라운드 초반에 5연패를 당하면서 하위권으로 처졌고 4연승을 달리면서 살아나는 듯했지만 최근에는 킹존 드래곤X와 kt 롤스터 등 상위권 팀에게 패했고 14일에는 bbq 올리버스에게도 일격을 당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창단 이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SK텔레콤에게는 아직도 포스트 시즌 진출의 희망이 남아 있다. 승강권과 중위권을 오가고 있는 MVP와 bbq가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SK텔레콤보다 낮은 순위에 있고 5위에 자리하고 있는 락스 타이거즈 또한 SK텔레콤과 똑같이 3연패를 당하면서 도망가지 못했다. SK텔레콤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가져가고 락스가 계속 부진하다면 드라마처럼 5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 SK텔레콤은 최대 고비인 KSV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은 비밀 병기인 '블라썸' 박범찬을 내세워 KSV를 불과 1시간 만에 2대0으로 완파한 바 있다. 하지만 KSV는 최근 세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서 기량을 회복했고 오늘 승리할 경우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기에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SK텔레콤이 KSV를 이겨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 5위인 락스가 최하위이자 승강전행이 확정된 콩두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락스가 승수를 올릴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의 과제는 승차를 최대한 좁히는 일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