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은 복잡다단한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확정됐고 최하위도 콩두 몬스터로 결정됐지만 이외의 순위들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두 팀도, 승강전을 치를 한 팀도 안개에 가려져 있다.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이 3일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순위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번의 경기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매치업은 22일 열리는 SK텔레콤 T1과 MVP의 대결이다.
SK텔레콤은 7승9패, 세트 득실 -3으로 6위에 랭크되어 있다. 4, 5위인 KSV와 락스 타이거즈가 9승8패를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5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며 KSV와 락스가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MVP도 승강권을 탈출하지 못했다. 6승11패인 MVP는 5승12패인 bbq 올리버스를 한 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SK텔레콤에게 패할 경우 9위가 될 수도 있다. 같은 날인 22일 먼저 경기를 치르는 bbq가 최하위인 콩두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만약 bbq가 승리하고 MVP가 패한다면 MVP가 승강전을 치러야 한다.
5위 싸움과 9위 싸움을 한 번에 정리하는 방법은 MVP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다. MVP가 이길 경우 SK텔레콤은 7승10패가 되면서 5위 안에 들 가능성이 사라지고 MVP는 7승11패로 bbq를 따돌리며 승강권을 탈출한다.
MVP가 SK텔레콤을 꺾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이미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을 이겨본 경험도 있다. 2016년 서머 이후 SK텔레콤만 만나면 패했던 MVP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5연패를 당하고 있던 2월1일 SK텔레콤을 2대1로 꺾으면서 스프링 첫 승을 신고했고 그 뒤로 차분히 승수를 쌓으면서 지금까지 왔다.
스프링 시즌을 단숨에 정리할 캐스팅 보트가 된 MVP가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