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와 롤챔스 스프링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아프리카 프릭스는 5전3선승제 경험이 많지 않다. 2017년 스프링과 서머 모두 포스트 시즌에 올라왔지만 와일드 카드전에서 탈락하면서 3전2선승제 경기를 치렀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MVP를 3대2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는 삼성 갤럭시(현 KSV)에게 승승패패패로 리버스 스윕을 당하면서 떨어졌다.

현 사령탑인 최연성 감독이 지금의 선수들로 팀을 꾸린 것이 2017년이었기 때문에 아프리카 프릭스의 5전제 경험은 두 번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아프리카 선수들은 큰 경기를 상당히 많이 뛰어봤다.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은 2015년 KOO 타이거즈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4강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은 2014년 삼성 갤럭시 블루에서 롤드컵 4강에 진출하면서 이서행과 비슷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거리 딜러인 '크레이머' 하종훈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롤드컵 출전 경험이 있다.

주전급 중에 롤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투신' 박종익과 '기인' 김기인도 절체절명의 경기를 치러본 적이 있다. 박종익은 인크레더블 미라클과 롱주 게이밍 시절 롤챔스에 합류할 팀을 가리는 시드 선발전과 두 번의 승강전을 치러본 적이 있다. 세 번의 승부에서 박종익이 속한 팀은 모두 승리하면서 살아 남았다. 김기인은 에버8 위너스 시절 2018년 롤챔스 스프링에 올라가기 위한 승강전을 치렀지만 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핵심 선수들이 큰 경기를 치러본 적이 있기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경험이 부족해서 플레이오프에 제 플레이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다.

최연성 아프리카 프릭스 감독은 "과거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페이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경험이 적기에 열세라는 전망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