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왕호는 지난 3월3일 콩두 몬스터와의 1세트에서 올라프를 꺼내 들었고 2킬 노데스 6어시스트로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락스 타이거즈의 '성환' 윤성환도 올라프를 사용해서 승리를 따내면서 올라프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다음 경기인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도 한왕호는 올라프를 꺼냈고 무려 11킬 노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라프를 대세의 대열에 올려 놓았다.
한왕호가 사용한 이후 올라프는 정글러의 대세 챔피언이 됐고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무려 27번이나 사용됐으며 포스트 시즌에서도 6번이나 기용됐다. 물론 승률이 엄청나게 높지도 않으며 후반으로 갈수록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한왕호는 5번 써서 모두 승리하며 시그니처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한왕호에게 올라프가 있다면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글러 이다윤에게는 스카너가 있다. 1월27일 락스 타이거즈와의 2세트에서 스카너를 꺼내면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스카너를 쓴 이다윤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스카너가 꽤나 쓸만한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한국에 알렸다.
그 뒤로 스카너는 정규 시즌에서 무려 45번, 포스트 시즌에서 3번이나 사용되면서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이다윤은 스카너로 3전 전승을 달리면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서 정글러들이 쓸 수 있는 챔피언들을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있기에 한왕호의 올라프, 이다윤의 스카너가 14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쓰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풀린다면 상대하는 팀에게는 꽤나 고달픈 상황이 연출될 확률이 매우 높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