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대결하는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원거리 딜러들도 위에서 언급한 챔피언들 안에서 움직였다. 킹존의 '프레이' 김종인과 아프리카의 '크레이머' 하종훈 모두 가장 많이 선택한 챔피언은 이즈리얼이었고 승률도 80%와 62%로 나쁘지 않았다.
이즈리얼을 베이스로 삼았지만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한 챔피언부터는 패턴이 크게 달라졌다. 김종인은 칼리스타 5번(5승), 바루스 5번(4승1패), 자야 4번(3승1패), 케이틀린 3번(3승), 코그모 3번(2승1패) 등으로 분산시킨 반면, 하종훈은 바루스를 10번(7승3패), 칼리스타 4번(3승1패), 케이틀린 4번(2승2패) 등 바루스에 집중시키는 양상을 보였다.
만약 결승전에서 이즈리얼을 금지시킬 경우 킹존 쪽에서는 하종훈의 바루스까지 연달아 밴 리스트에 넣으면서 선택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에 대한 견제가 들어온다면 김종인은 칼리스타보다는 애쉬나 진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막을 내린 북미나 유럽의 LCS 포스트 시즌에서 진이 꽤 자주 등장했고 김종인이 정규 시즌 막바지에 애쉬를 다시 꺼내 들면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밴 카드와는 전혀 상관 없는 챔피언이지만 김종인의 손에 잘 맞는 진이나 애쉬 등으로 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종훈의 경우에는 가급적 바루스를 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카이사나 케이틀린으로 선회할 수 있다.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 2세트에서 바루스를 가져갔던 하종훈은 3세트에서 kt가 바루스를 가져가자 카이사로 변화를 주면서 승리했고 4세트에서도 케이틀린으로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보여준 바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