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의 플레이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이를 간파하려면 VOD를 계속 돌려 봐야 한다. 코칭 스태프가 정말 연구를 많이 해야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KSV는 킹존 드래곤X의 천적이라 할 수 있다. 강동훈 킹존 감독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결승전에 선착하고 나서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은 팀으로 KSV를 꼽을 정도로 최근에 펼쳐진 다전제에서 많이 이겼다. 2017년 월드 챔피언십 8강, 2018년 롤챔스 스프링 개막전 등 KSV는 중요한 시점에 킹존의 덜미를 잡은 적이 있다.

킹존의 약점을 알고 있기에 자주 이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KSV 최우범 감독은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16승2패를 기록한 팀에게 약점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즐겨 운영하는 패턴이 있는데 이를 발견해서 파고 들면 승리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킹존을 상대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넓다는 점을 들었다. 패치가 거듭되면서 대세 챔피언이 등장하는데 킹존 선수들은 대세라고 불리는 챔피언을 대부분 다룰 줄 알고 하향된 챔피언도 대세급으로 잘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까다롭다고 평했다. 최 감독은 "'칸' 김동하의 제이스는 거의 쓰이지 않는데 킹존을 만나면 밴해야 하는 것이 상대 팀의 숙명이라서 밀리고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14일 결승전에서 킹존을 상대하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우범 감독은 "VOD 안에 답이 있다"라면서 "킹존이 잘 쓰는 패턴 중에 어느 틈을 파고 들어야 하는지 답을 낸다면 아프리카에게도 첫 우승컵이 돌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