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의 한상용 감독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특징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팀이라는 점을 꼽았다. 밴픽 과정부터 꽉 짜여져 있으면서 상대 팀의 상상을 뛰어 넘는 특이한 챔피언을 집어 넣는 점을 높이 산 한 감독은 "무난하게 흘러갔을 경우에도 상대 팀의 공격을 받아쳐서 이득을 가져오는 능력이 발군인 팀"이라고 평가했다.
한 감독은 "우리가 열심히 공격을 펼치더라도 큰 피해를 받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고 가져온 턴을 제대로 활용한다"라면서 "2라운드 3세트에서 애니비아를 꺼냈을 때 우리가 계속 공격했지만 다 받아내면서 승리한 것이 대표적인 경기"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단점으로는 슈퍼 플레이를 해줄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꼽았다. 초반에 격차가 벌어졌을 때 다른 팀들은 힘을 준 한 명의 선수를 보호하고 CS를 몰아주면서 성장시켜 역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프리카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 "선수들의 능력치가 상향 평준화되어 있지만 튀는 운영을 싫어하는 코칭 스태프의 색깔이 여기에서 드러난다"라고 한 감독은 분석했다.
한상용 진에어 감독은 "킹존은 예리하게 파고 드는 송곳을 여럿 가진 팀이기 때문에 한 번 뚫리기 시작하면 버티기에 강한 아프리카도 막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근 강조되고 있는 정글러의 능력에 따라 아프리카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감독은 또 "결승전에서 아프리카가 이기기 위해서는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라면서 "밴픽을 통해 킹존의 송곳을 무디게 만들고 중후반까지 탄탄하게 끌고 간다면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