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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우승자, 스타1 제패에 도전하다…정윤종의 이색 경력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된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에서 우승할 때의 정윤종.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된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에서 우승할 때의 정윤종.
정윤종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에서는 이름을 날리지 못했지만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로 종목을 전환한 뒤에는 뛰어난 피지컬 능력을 바탕으로 수 차례 개인리그에서 우승하면서 S급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스타2 선수 생활을 마친 정윤종은 잠시 해설자로 변신하기도 했지만 스타1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BJ로 정착했고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리그(이하 ASL) 시즌5에서는 결승까지 올라갔다. 핵심 경력만 보면 정윤종은 테크 트리를 거꾸로 타고 있는 셈이다.

정윤종은 2009년 MBC게임 히어로에 입단하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전을 치르기 전인 2010년 SK텔레콤 T1으로 이적한 정윤종은 도재욱의 백업 멤버로 프로리그에 모습을 드러냈고 10-11 시즌 신인왕을 수상하면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스타1에서 될성 부른 떡잎으로 인정 받은 정윤종은 스타1으로 진행되는 개인리그가 사라지고 프로리그에서도 스타2와 병행하는 시즌이 도입되면서 한층 성장했다. SK텔레콤 프로토스 핵심 선수들이 스타2에 적응하지 못하는 동안 정윤종은 빠른 게임 이해력을 바탕으로 치고 나갔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개인리그에서도 낭중지추와 같은 실력을 보여준 정윤종은 한국 e스포츠 협회 소속 선수로는 가장 먼저 스타2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에서 저그 박수호를 4대1로 잡아내면서 정상에 오른 것. 이후 정윤종은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3 준우승,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우승, 2015년 스베누 GSL 시즌2 우승 등을 차지했다.

2014년 SK텔레콤을 나와 마이인새니티의 유니폼을 입고 개인리그 중심으로 출전했던 정윤종은 2015년을 끝으로 스타2 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잠시 해설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스타1으로 돌아온 정윤종은 점차 상위권으로 진입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ASL 시즌2 16강, 시즌3 24강에 머물렀지만 시즌4에서는 8강까지 올라온 정윤종은 이번 시즌에서는 김민철, 박준오 등 저그 선수들과 함께 김택용의 군입대로 인해 발생한 시드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 16강에 직행했다.

16강에서 저그 김성대에게 1패를 당했지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8강에 오른 정윤종은 프로토스 김윤중에 이어 저그 조일장까지 제압하면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스타2 우승자 출신 정윤종이 스타1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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