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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STAR] 킹존의 중심 '비디디' 곽보성 "MSI 우승하면 '막춤' 출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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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존 드래곤X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트로피를 두 팔로 감싸 안았던 지난 4월 14일. 지난 여름처럼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의 눈물을 기다렸지만, 그는 그저 환히 웃었다. 당시 상황을 물어보니 "주위에서 '왜 안 울어. 빨리 울어'라고 해서 눈물이 쏙 들어갔어요"라고.

어수선한 현장의 부추김만이 눈물길을 지운 이유는 아닐 것이다. 조금은 익숙해진 무대, 한껏 농익은 의젓함, 새로운 목표에 대한 각오가 곽보성의 눈물을 뚝 멈췄다. 이는 '성장했다'는 증표이기도 했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을 통해 성장한 곽보성의 다음 목표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18 제패다.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의 부진을 함께 씻어내는 국제 무대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것. 각오를 전하는 곽보성의 모습은 새 학기를 맞은 어린 아이처럼 들떠 보였다.

롤챔스 2018 스프링 우승 인터뷰에서 곽보성은 "MSI에서 우승하면 그 때 울게요"라는 공약 아닌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리고 데일리e스포츠와의 이번 인터뷰에선 "막춤을 춰 볼까 생각 중이에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MSI 2018 결승 무대에서 울면서 막춤을 추는 곽보성을 볼 수 있을까. 스프링 시즌에 대한 회상과 MSI에 나서는 각오가 담긴 인터뷰를 준비했다.

Q 결승 이후 오랜만에 봬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A 짧은 휴가를 보냈어요. 머리 식히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푹 쉬었죠. 3일 정도 휴식한 후에 솔로 랭크로 손 풀면서 다시 연습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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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롤챔스 2018 스프링 시즌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달성했어요. 만족도를 점수로 표현하면 어느 정도 될까요?
A 개인적으로 70점 정도 한 것 같아요. 엄청 잘 했다고 생각한 경기는 딱히 없었어요. 결승전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않았고요. 깔끔하게 이기지 못하면 그래요.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이기는 경기는 아쉬워요.

Q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기와 아쉬웠던 경기를 꼽자면 언제일까요?
A 아쉬웠던 경기는 KSV(현 젠지)와의 개막전이요. 2라운드 KSV 전도 아쉬웠고요. 만족스러웠던 경기는 1라운드 kt 롤스터 전이에요. 탈리야로 갈리오를 상대했는데, 주도권을 잡고 원하는 대로 잘 플레이해서 이겼어요. 기분 좋았죠.

Q 아쉬웠던 두 경기가 모두 KSV 전이네요?
A KSV에게 꽤 많이 졌어요. 아무래도 전적이 신경쓰이더라고요. 그 날 따라 경기가 안 풀리기도 했고요.

Q 시즌 초만해도 '4강 체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잖아요. 그런데 킹존이 1인자로 우뚝 섰죠.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개인적으로 팀 분위기가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팀이 선수부터 코치님, 감독님까지 성격이 다 잘 맞아요. 5명이 잘 놀면 한 명 정도는 조용하기 마련인데 다같이 어울리고 시끌벅적해요. 그래서 피드백을 편하게 나눌 수 있고요.

또 (한)왕호 형이 합류한 것도 도움이 됐어요. 게임에 대한 정보가 많은 형이라 팀의 운영 능력이 많이 발전했어요. 운영으로 게임을 풀고, 교전도 유리한 상황에서 하고요.

Q 미드 라이너는 특히 정글러와의 호흡이 중요하잖아요. 한왕호 선수와 같은 팀으로 활동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친해지는 일이 어렵진 않았나요?
A 이전까진 채팅으로 '안녕하세요'만 하던 사이였어요. 형이 팀에 오고 나선 점점 우리 세계에 물들 때까지 기다렸죠. 금방이더라고요. 그 때부터 말을 편하게 했어요. 그럴 줄 몰랐는데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에요.

Q 롤챔스 2017 서머와 2018 스프링에서 갈리오와 탈리야를 자주, 잘 사용했어요. 이 중 '비디디'의 시그니처 챔피언을 꼽자면 어떤 것일까요?
A 사실 탈리야는 좋아하는데 갈리오는 막 선호하지 않아요. 개인적인 호감보단 팀 플레이에 맞춰서 사용했죠. 탈리야는 라인전을 이기고 주도권을 잡으면 눈덩이를 빠르게 굴릴 수 있어서 좋아해요. 대회 승률이 좋기도 하고요. 시그니처 챔피언이라면 탈리야가 더 가까울 것 같아요.

Q 지난해 서머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선 "죽지 않기 위해 신경썼다"고 하셨는데요. 이번 시즌엔 어떤 플레이에 집중하셨나요?
A 항상 스킬을 자신있게 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어요. 그런 부분에 신경 썼고, 대회에서 특정 상황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 연구를 많이 했어요. 무엇보다 팀워크를 맞추는 데 주력했고요.

Q 지난해 서머에 비해 어떤 점이 발전했다고 생각하세요?
A 이번에 연형모 코치님이 새로 오셨잖아요. 저희가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요. 덕분에 많이 배웠고, 운영적으로 성장했어요. 피드백 할 때 코치님 두 분이서 세세하게 가르쳐주시거든요. 많이 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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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승전 얘기도 잠깐 해볼까요? 부산에서 진행한 결승전, 어땠어요?
A 비행기 타는 것을 안 좋아해서 조금 떨떠름했어요. 그런데 막상 가니까 좋더라고요. 이후에 또 부산에서 경기를 할 수 있으니, 한 번 쯤 필요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Q 경기는 어땠어요? 상대가 승승장구하던 아프리카 프릭스였잖아요.
A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결승에 임해요. 그러면 잘 되더라고요. 이번에도 불안한 마음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Q 우승이 확정된 후 울지 않은 것이 또 화제가 됐어요.
A 눈물이 나올랑 말랑 했는데 감독, 코치님과 형들이 '왜 안 울어? 빨리 울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눈물이 쏙 들어갔어요. MSI에서 우승하면 그 때는 꼭 울려고요.

Q 울진 않았지만, 우승에 대한 감동이 컸을 것 같아요.
A 무거운 짐을 덜어낸 기분이었어요. 정말 좋았죠.

Q 짐을 덜어낸 기분이라고 했지만 또 하나 생겼잖아요. MSI 출전을 앞둔 기분이 어때요?
A 다른 지역에서 온 팀들이 너무 잘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설레요. 더 열심히 연습해서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고요. 한국 대표로 나가는 느낌이라 너무 좋아요. 형들이랑 감독님, 코치님들과 같이 경기하는 것도 즐거워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Q 아까 비행기를 타기 싫어한다고 하셨는데 MSI는 유럽에서 열리잖아요.
A 비행기를 타면 귀가 아파서 싫어요. 이번에는 병원에 미리 갈 생각이에요. 힘들겠지만 유럽에 가보는 것이 처음이라 설레기도 해요. 또 북미나 유럽 경기를 보면 팬분들이 경기 중에 일어서서 환호하시잖아요. 그런 팬 문화도 재밌을 것 같아요. 걱정 이상으로 신나고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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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MSI엔 각 지역의 최강팀이 모이는데요. 가장 경계되는 지역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A 중국이요. 모든 팀이 다 잘하지만 중국 팀이 조금 더 경계돼요.

Q MSI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카드도 있나요?
A 새로운 픽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밝힐 수는 없지만 기대하셔도 좋아요.

Q 이전에 MSI에서 우승하면 "울겠다"고 하셨는데 다른 공약은 없나요?
A 기분이 너무 좋으면 막춤을 춰 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기분이 너무 좋으면요. 막춤을 추면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MSI에 나서는 각오와 팬분들에 대한 인사도 남겨주세요.
A 두 번째 국제 대회인데 이번에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팬분들이 '비디디 응원한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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