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차 경기를 봤을 때 킹존이 더 신경 써서 경기해야 하는 상대는 에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보스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슈퍼매시브 e스포츠를 3대1로 제압하며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왔다. 슈퍼매시브가 1세트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에보스는 순간이동을 동시에 쓰면서 상대를 끊어내면서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패했지만 3, 4세에서 정글러 챔피언 그레이브즈를 뽑아 엄청난 화력을 발휘하면서 낙승을 거뒀다.
그룹 스테이지 1일차에서도 에보스는 플래시 울브즈와의 첫 경기에서 몸이 풀리지 않은 듯 킬 스코어 22대2로 완패를 당했다. 플래시 울브즈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고 에보스는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북미 대표 리퀴드와의 대결에서 에보스는 달라졌다. 북미 최고의 팀이라고 평가받으며서 솔로미드를 제치고 MSI에 올라온 리퀴드를 상대로 에보스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정글러 'YiJin' 응유엔 레하이당의 자크가 전방위적으로 활약했고 대규모 교전에서는 'Warzone' 도안 반 응고크 선의 카시오페아가 화력을 집중시키면서 24대14로 완승을 거뒀다.
프나틱은 1일차에 치른 두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로얄 네버 기브업과의 대결에서 킬 스코어는 6대6으로 타이를 이뤘지만 운영 싸움에서 뒤처지면서 패했고 플래시 울브즈와의 대결에서는 'Caps' 라스무스 빈테르의 조이가 4킬을 내며 분전했지만 플래시 울브즈의 원거리 딜러 'Betty' 루유헝의 바루스에게 9킬, 'Maple' 후앙이탕의 블라디미르에게 7킬을 내주면서 완패했다.
1일차에서 드러나 전력을 보면 킹존이 주의해서 경기해야 하는 팀은 프나틱보다는 에보스다. 개인기가 좋고 5대5 전투 능력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슈퍼매시브와의 대결에서 보여준 것처럼 킬 스코어가 밀릴 때에는 과감하게 전투를 걸면서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운영을 중시하는 킹존 입장에서는 에보스의 플레이에 휘둘릴 경우 애를 먹을 수 있다. 킹존도 상대가 전투를 걸어오면 피하는 스타일이기에 난전 양상으로 진행될 수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한두 번 나올 경우 에보스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다.
1일차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첫 단추를 잘 꿴 킹존이 복병인 에보스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8 그룹 스테이지 2일차
▶킹존 드래곤X < 소환사의협곡 > 프나틱
▶로얄 네버 기브업 < 소환사의협곡 > 에보스 e스포츠
▶리퀴드 < 소환사의협곡 > 플래시 울브즈
▶에보스 e스포츠 < 소환사의협곡 > 킹존 드래곤X
▶플래시 울브즈 < 소환사의협곡 > 로얄 네버 기브업
▶프나틱 < 소환사의협곡 > 리퀴드
*5월12일
*오후 6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