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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가족대항전서 2년 연속 우승한 '형제의 힘'

리그 오브 레전드 가족대항전서 2년 연속 우승한 '형제의 힘'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면서 나름의 기록이 나오기 시작했다.

문준혁(25), 문준철(20) 형제는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6회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리그 오브 레전드 가족대항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는 보기 드문 기록이다.

지난해 가족대항전에서 우승해 고급 게이밍 의자를 상품으로 받았던 이 형제는 올해 역시 우승하면서 의자를 추가로 받게 됐다.

경기도 시흥시 거주 중인 준혁-준철 형제는 이날 서울 방이동까지 빗속을 뚫고 행사장을 찾을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칼바람나락'에서 2대2로 진행된 가족대항전에서 둘은 시종일관 사이온-바루스 조합을 유지하면서 단숨에 결승 무대까지 올랐고, 결승전에서도 위의 조합을 앞세워 여유롭게 우승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가족대항전서 2년 연속 우승한 '형제의 힘'

경기가 끝난 뒤 동생 준철씨는 "처음에는 비가 오는 바람에 행사장이 휑해 우리만 와서 우승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오셨다. 작년에 이어 다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형 준혁씨도 "동생 말대로 부전승으로 올라가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작년에 뵀던 분을 또 보기도 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작년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는데 이번엔 한결같은 조합으로 이겨서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형제는 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형 준혁씨는 "비록 티어 차이는 나지만 같은 게임을 하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도 우리가 대회에 참가하는 걸 아시고 많이 응원해주셨다"고 말했고, 동생 준철씨는 "형제끼리는 게임으로 잘 통한다. 게임 때문에 얘기도 많이 했고, 대회를 앞두고는 어떻게 할까 서로 고민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형 준혁씨는 "동생이 스무 살이라 내년에 군대에 갈지도 모른다. 삼형제라 다른 동생이 올 수도 있다. 둘째가 가면 막내가 와서 막내 의자를 하나 더 노려보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송파=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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