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에서 플래시 울브즈는 말 그대로 돌풍의 주역이었다. 첫 날 에보스 e스포츠에 이어 프나틱을 완파한 플래시 울브즈는 2일차에서는 리퀴드와 로얄 네버 기브업을 무찔렀다. 3일차에서 한국 대표 킹존 드래곤X를 맞이해 킬 스코어 16대4로 크게 이긴 플래시 울브즈는 여세를 몰아 에보스 e스포츠까지 격파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4일차에서 프나틱과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연패하면서 한 풀 꺾였고 리퀴드에게도 덜미를 잡힌 플래시 울브즈는 킹존을 만나 11대3으로 승리하면서 로얄 네버 기브업과 함께 7승3패로 타이를 이뤘다. 1위 결정전에서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패했지만 플래시 울브즈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래시 울브즈가 선전했다는 사실은 데이터도 증명하고 있다. 플래시 울브즈의 주전 5명 가운데 2명이 KDA(킬과 어시스트를 합친 뒤 데스로 나눈 수치) 5위 안에 포함된 것. 원거리 딜러 'Betty' 루유헝과 미드 라이너 'Maple' 후앙이탕이 각각 8.6과 7.8을 기록하면서 2, 3위에 랭크됐다.
순위 결정전에서 이기면서 총전적 8승3패로 1위를 차지한 로얄 네버 기브업의 원거리 딜러 'Uzi' 지안지하오가 11.8로 1위, 서포터 'Ming' 시센밍이 7.7로 4위에 랭크된 것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성과를 낸 것.
3일차까지만 하더라도 6전 전승을 달렸던 플래시 울브즈는 KDA 톱 5안에 4명이나 포진시키면서 싹쓸이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3연패를 당한 뒤 순위 결정전에서도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패하면서 'Moojjin' 김무진과 'Swordart' 후슈오치에가 5위 밖으로 밀려났다.
매년 MSI 때마다 그룹 스테이지 단계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플래시 울브즈는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4강에서 한국 대표 킹존을 상대하는 플래시 울브즈가 그룹 스테이지의 KDA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강세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