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는 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브이플레이스에서 열린 2018 VSL 소프트 다트에서 기복 없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챔피언에 등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25만 원을 손에 넣었다.
이날 16강전에서는 서병수를 비롯해 손현준(샷기어)과 조성우(트리니다드), 이동주(다이너스티), 최민석(샷기어), 심희우(다트홀릭), 송진호(VSL), 이순안(불스파이터)이 나란히 승리해 8강에 올랐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된 8강은 접전의 연속이었다. 손현준과 조성우가 한 레그씩 주고받으면서 마지막 5레그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뒷심을 발휘한 손현준이 3대2로 승리해 4강에 선착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최민석이 이동주와 풀레그 접전을 벌였고, 3대2 신승을 거두면서 4강에 올랐다. 3경기에서는 서병수가 심희우를 3대1로 꺾었고, 4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순안이 송진호를 3대1로 제압하면서 4강에 합류했다.
4강 1경기에서는 최민석이 1레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크리켓'으로 진행된 2레그와 3레그에서 손현준이 연달아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레그 '701'에서는 손현준과 최민석 모두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듯 자신이 원하는 곳에 핀을 적중시키지 못했고, 서로 실수가 거듭된 끝에 최민석이 먼저 마무리 샷에 성공하면서 레그 스코어는 2대2가 됐다.
'크리켓'으로 진행된 5레그는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손현준이 화이트 홀스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최민석이 계속된 불 해트트릭으로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고, 손현준이 631대629 단 2점 차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4강 2경기에서는 이순안과 서병수가 각각 1레그와 2레그를 나눠가지며 접전을 벌였다. 서병수가 3레그에서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를 선취했지만 이순안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4레그 '701'서 0대213 스코어로 여유롭게 승리해 2경기 역시 마지막 5레그까지 이어졌다. 5레그에서는 빠르게 자신의 영역을 지워간 서병수가 마지막 순간 점수를 내지 못한 이순안의 실수를 기회삼아 437대375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결승에 올랐다.
7전 4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서병수가 선취점을 따내며 경기를 리드했다. 서병수는 2레그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경기력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손현준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여유롭게 승리했다. 3레그 '크리켓'에서도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를 따낸 서병수는 4레그 '701'에서 마무리 샷에 실패하는 바람에 매섭게 추격한 손현준에 한 레그를 내주고 말았다.
손현준은 5레그에서도 빠르게 점수를 내며 한 레그를 더 따라잡았지만 6레그서 로우톤에 이어 톤에이티까지 기록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서병수가 침착하게 마무리 샷을 성공시켜 120점 차이로 승리하면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서병수는 "대회 내내 너무 떨리고 긴장했다.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서병수는 상금 125만 원과 함께 더 월드 스테이지 재팬 참가비를 지원까지 받게 됐다. 준우승한 손현준 역시 상금 75만 원과 더 월드 스테이지 재팬 참가비를 지원받는다.
◆VSL 소프트 다트 16강
▶1경기 손현준 2대0 김태현
▶2경기 김동진 1대2 조성우
▶3경기 조경원 0대2 이동주
▶4경기 김봉우 0대2 최민석
▶5경기 이광호 0대2 심희우
▶6경기 서병수 2대0 김태훈
▶7경기 조광희 0대2 송진호
▶8경기 이순안 2대0 전도욱
◆VSL 소프트 다트 8강
▶1경기 손현준 3대2 조성우
▶2경기 이동주 2대3 최민석
▶3경기 심희우 1대3 서병수
▶4경기 송진호 1대3 이순안
◆VSL 소프트 다트 4강
▶1경기 손현준 3대2 최민석
▶2경기 서병수 3대2 이순안
◆VSL 소프트 다트 결승
▶서병수 4대2 손현준
1레그 서병수 승 < 701 > 손현준
2레그 서병수 승 < 크리켓 > 손현준
3레그 서병수 승 < 크리켓 > 손현준
4레그 서병수 < 701 > 승 손현준
5레그 서병수 < 크리켓 > 승 손현준
6레그 서병수 승 < 701 > 손현준
금천=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