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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아시안게임이 e스포츠 시장에 몰고 올 바람

[기자석] 아시안게임이 e스포츠 시장에 몰고 올 바람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출전이 확정됐다. 선수 명단 제출 마감이 임박해서야 겨우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의 가맹 조건을 한시적으로나마 충족할 수 있었고, 6개 종목에서 모두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선수 명단 제출이나 선발 과정을 두고 관련 단체에 대한 언론과 여론의 비판도 많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전에는 e스포츠에 크게 관심 없던 공중파나 유력 일간지 등에서 아시안게임 e스포츠와 관련된 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왔다. 평소 "우리나라가 e스포츠는 잘 한다더라"정도밖에 모르던 대중들에게도 e스포츠 관련 소식들이 자연스레 노출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시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과 언론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스포츠 강국인 우리나라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인데다가, 향후 정식 종목이 될 경우에는 메달 집계에서 한층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본선에서는 더욱 다양한 언론 매체들의 심층적인 보도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기자 입장에서야 경쟁해야할 상대지만 e스포츠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관련 보도가 많아진다는 것은 시장의 발전을 불러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 프로게이머 양성 학원에서는 아시안게임 이슈 이후 수강 문의가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하니 벌써부터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딸 경우 국가 차원에서 보는 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른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따기 위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는데, 관심 밖이었던 e스포츠가 새로운 효자 종목이 된다면 그야말로 굴러들어온 복덩이일 것이기 때문이다.

e스포츠의 공중파 진출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가 어떤 방식으로 중계될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해외 방송 채널이 됐든, 인터넷 중계가 됐든 간에 e스포츠로 인해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는 것이 데이터로 증명되기만 한다면 국내 방송사에서도 e스포츠 중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e스포츠가 단순한 게임이 아닌 정통 스포츠 못지않은 경쟁의 도구로 인정받고, 부정적 인식이 개선된다면 농구나 배구, 핸드볼 같은 일반 스포츠 경기들이 간헐적으로 공중파 채널을 통해 중계되듯 언젠가 e스포츠도 공중파 채널에서 경기가 중계되고 저녁 스포츠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하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입상 소식 외에도 아시안게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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