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과 진에어 그린윙스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서머 2주차에서 맞붙는다.
SK텔레콤과 진에어는 이번 서머에서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한 세 팀 가운데 하나다. SK텔레콤이 4연패, 진에어와 bbq 올리버스가 각각 5연패씩 기록하면서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진에어 모두 아직 승리가 없다는 사실이 익숙지 않다. SK텔레콤은 스프링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최종 순위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진에어 또한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을 만큼 경쟁력을 가졌던 팀이다. 두 팀 모두 제외된 인원이 없고 합류한 선수들만 있기에 전력상 차이는 없다고 봤을 때 연패에 빠진 이유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메타에 대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신인들에게 한 경기를 아예 맡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지만 4연패에 빠졌다. 사거리가 있는 원거리 공격형 챔피언을 잘 쓰지 않는 유행에 따르기 위해 '뱅' 배준식에게 여러 챔피언을 맡겨봤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그리핀과의 1세트에서는 초반에 유리하게 풀어갔지만 그리핀의 카이사 키우기 전략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진에어 또한 특색을 살리지 못하기는 매한가지. 2017 시즌과 2018년 스프링에서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의 후반 슈퍼 플레이를 바탕으로 장기전에서 승리하는 경우를 자주 만들었던 진에어는 박진성에게 라이즈, 이렐리아, 모데카이저 등을 맡겼다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진에어가 세트 기준으로 1승10패를 당하는 동안 이긴 경기는 박진성이 루시안으로 플레이한 킹존 드래곤X전 1세트밖에 없다.
최근 들어 이즈리얼과 루시안 등 원거리 공격 챔피언을 다시 꺼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진에어가 배준식, 박진성에게 이 챔피언들을 맡기는 전통적인 운영을 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