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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성장 위해 더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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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코리아 리그(PKL)의 첫 번째 시즌이 벌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APL과 PSS는 두 번째 시즌 결승을 앞두고 있고, PWM도 한 시즌을 마쳤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가 꾸준히 열리면서 다양한 경기 양상과 이야깃거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여러 팀이 한꺼번에 대결하는 만큼 끝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게 만드는 배틀그라운드만의 매력도 극대화되고 있다.

PSS 시즌1 결승전에서 ROG 센츄리온이 마지막 순간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의 도움을 받아 로캣 아머를 제치고 우승한 것이나 PWM 시즌1 결승전에서 로캣 인브가 젠지 골드를 단 10점 차로 제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것 등은 배틀그라운드에서만 볼 수 있는 짜릿한 승부였다. 결승 때마다 어떤 팀이 챔피언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또 어떤 팀이 '킹 메이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변수가 많은 게임 방식으로 인해 e스포츠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F1처럼 여럿이 함께 대결을 펼치는 모터 스포츠의 경우에도 집중 견제나 사고로 인한 순위 변동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이 때문에 스포츠로 인정해선 안 된다는 의견은 없다. 오히려 해당 종목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 하락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PC방 점유율은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고, 스팀에서도 피크 시간 동시 접속자는 130만 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치였던 300만에서 크게 떨어졌지만 신규 게임의 거품이 빠진 것을 감안해도 100만 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결코 비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배틀그라운드는 여전히 스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게임의 인기에 비해 e스포츠의 붐업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평균 동시 시청자 수는 1만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 신규 종목치고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사람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펍지주식회사와 대회를 주관하는 방송사들 모두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경기를 지루하게 만들던 '물개 메타'는 패치를 통해 해결했고, 밸런스 문제도 1인칭 모드(FPP)의 비중을 늘리면서 최소화했다. 팬들 역시 대회 초창기에는 1인칭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3인칭으로 볼 수 있는 관전 모드 개선과 1인칭 모드가 주는 재미에 빠져 이제는 오히려 모든 경기를 1인칭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힘을 얻고 있다. PSS의 경우 VSL의 멀티뷰 시스템을 차용하면서 다소 불편했던 팀별 관전을 한층 편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애초에 e스포츠화를 고려하지 않고 만든 게임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거뒀고, 자연스레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게 됐다. 초반에야 관전 기능이나 대회를 위한 시스템이 부족해 많은 비판을 받았고, 너무 성급하게 대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지만 배틀그라운드 대회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한 펍지주식회사의 현 상황이나 그간 벌어들인 수익들을 생각해봤을 때 개발이나 발전 속도가 느리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기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방향 못지않게 속도도 중요하다. 팬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전보다 더 과감한 투자와 다양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e스포츠의 인기가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사례는 이미 많은 게임들에서 증명됐다.

펍지주식회사는 오는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에서 미래 e스포츠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게임단과 프로게이머,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느리게 가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현실에 불안함과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7월 있을 발표는 오아시스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간 많은 비판을 받고 피드백을 수렴한 펍지주식회사가 이 때 어떤 청사진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이 발표를 기점으로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선 모두가 만족할만한 탄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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