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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줄여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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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코리아 리그(PKL)의 전반기 시즌이 종료됐다. 총 5번의 프로 투어가 치러지면서 다양한 승부가 펼쳐졌고, 재밌는 경기들이 속출했지만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나 인기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게임단과 팬, 방송사 모두 저조한 인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게임의 인기에 비해 관심을 못 받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스타의 부재'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PKL에 출전한 35개 팀을 놓고 봤을 때 젠지 골드와 블랙, 클라우드 나인 정도를 제외하면 팬 동원력이 상당히 약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스타 선수가 많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의 구조로는 앞으로도 스타 선수는 탄생하기 힘들어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를 치르는 팀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 번에 20개 팀이 경기를 치르다보니 특정 선수나 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가 쉽지 않다. 옵저버들도 놓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어떤 선수가 잘하고 못했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기자 입장에서도 팀 간의 스토리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너무 많은 팀이 얽혀있다 보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가 힘들다. 결국 스타는 다양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데, 전체적인 스토리가 빈약하니 선수를 향한 집중도도 떨어진다.

배틀그라운드가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집중도'를 높여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기에 참여하는 팀을 줄여야 한다. 최소한 10~12개 까지는 줄여야 시청자들이 경기를 이해하기 쉬워진다. 최근 출시된 4x4 사이즈 맵 '사녹'은 이를 위한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팀이 줄어야 집중도는 물론 변별력도 높아질 수 있다.

동시에 순위 선정 방식도 손봐야 한다. 순위 방어를 없애지 않으면 아무리 팀을 줄여도 결국 마지막에 12개 팀이 한꺼번에 교전하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점수 제도를 손봐 킬 포인트로 순위 점수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꼭 위의 방법이 아니라도 좋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다양한 길을 열어놓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리그를 주도하는 펍지주식회사가 유연한 자세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한 대회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했으나 펍지주식회사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궤도에 진입중인 상태다. 궤도에 안착하고 나서 룰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올해는 다양한 실험이 필요할 때이다. e스포츠의 대표적 FPS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도 초기 2년 동안은 다양한 룰이 존재했다. 타임어택 룰도 있었고, 오버워치처럼 6대6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현재의 룰로 안착한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의 포맷을 찾을 필요가 있다.

하반기 PKL에서는 출전팀 수를 줄이거나 점수 제도에 변화를 주는 등 지금보다 다양한 실험들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시행착오를 빠르게 겪어야 더욱 탄탄한 2019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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