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전 1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기에 더욱 기대를 모았던 박상웅. 하지만 본선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그는 팀의 에이스로서 빛을 발했다.

박상웅은 11일 서울시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4 챔피언십 2018 프리시즌 A조 최종전 경기에서 두번째 주자로 출전해 역올킬을 노리는 차현우를 꺾고 아마추어 최초로 4강에 합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상웅은 "4강은 더 강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패기있게 도전해 보겠다"라며 "4강을 넘어 결승전에서는 같은 클럽인 언리미티드 형들과 붙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Q본선 첫승을 거뒀다. 기분이 어떤가.
A 오늘 엄마 생신이라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사실 내 차례까지 올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졌고 엄마에게 좋은 생일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노상완이 올킬을 아쉽게 놓쳤다.
A 예전에 온라인에서 차현우를 만났는데 코너킥으로 골을 잘 넣더라. 그래서 (노)상완이에게 조심하라고 알려 줬는데 똑같이 당해 아쉬움이 있었다.

Q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기분이 어땠나.
A 솔직히 (노)상완이가 1세트에서 정성민에게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아무래도 우리를 올킬한 선수이기 때문에 경험이 별로 없는 노상완이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앞에서 두 명이나 잡아내면서 밥값 이상을 해줬다. 그래서인지 내가 출전하게 됐을 때도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Q스쿼드를 보강할 수 있다. 어떤 선수를 데려오고 싶나.
A 최근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더라. 내가 미드필더를 많이 두는 점유율 축구를 하는데 굴리트가 절실하더라. 이번에는 굴리트를 꼭 데려오고 싶다.

Q4강에서는 우승후보 1순위인 퍼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A (원)창연이형과 (변)우진이형 모두 정말 잘하는 선수다. 우승후보와의 대결이지만 우리가 어차피 잃을 것도 없지 않은가. 겁없이 덤비고 싶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4강을 넘으면 결승 아닌가. 결승에서 꿈에 그리던 언리미티드 형들과 한번 만나보고 싶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