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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e스포츠의 미래와 협상하는 에이전트사, 이앤프로스포츠 오지환 대표를 만나다

[피플] e스포츠의 미래와 협상하는 에이전트사, 이앤프로스포츠 오지환 대표를 만나다
e스포츠 에이전트는 현재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사업이다. 점차 스포츠 산업의 체계를 갖춰가는 e스포츠에서 떠오르는 분야. 물론 당장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식물에 물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꼭 맞을까. 메마른 땅에 물을 줘도 당장에 싹이 올라오진 않는다. 다만 땅이 계속 메말라 있고, 식물이 목말라 하기에 계속 물을 줄 뿐이다. 언젠가 꽃밭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프로 게이머에게 이적은 기회이자 미래다. 짧은 선수 생명 동안 가능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야 하기에, 프로 게이머에게 좋은 팀을 만나는 것은 중요한 과업이다. 하지만 중요도에 비해 체계성은 떨어진다. 이적은 자주 성급하게 일어나며, 선수들은 충분히 보호 받지 못한다. 이앤프로스포츠(e&pro sports) 오지환 대표는 이렇듯 메마른 환경에 함께 갈증을 느꼈고, 에이전트 서비스로 물을 주고자 했다.

오지환 대표는 이앤프로스포츠의 장기적인 목표를 "e스포츠 시장의 스포츠 산업화"로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할 일을 고민하고, e스포츠에 이로운 방향으로 수행하겠다는 것. 당장은 에이전트를 통해 많은 선수들을 꽃 피울 계획이다.

뚜렷한 비전으로 e스포츠 에이전트 사업에 뛰어든 이앤프로스포츠와 오지환 대표. 협상 테이블에 앉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e스포츠 에이전트사 이앤프로스포츠의 대표를 맡고 있는 오지환입니다. 저희는 축구나 야구 같은 전통 스포츠에 있던 스포츠 에이전트 서비스를 프로게이머에게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통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선수들을 매니지먼트 하고, 이적까지 연결시켜 주는 것이죠.

Q e스포츠 에이전트라는 분야는 꽤 낯설게 느껴져요. 업무에 대해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팀을 찾는 선수와 전세계에 있는 팀들을 연결하고, 공정한 계약을 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예요. 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미처 체크하지 못한 불합리한 조항이 발견되거나, 계약 조건 실행에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개입하죠. 팀에 있는 매니저나 관계자와 꾸준히 연락해서 선수와 삼각구조를 만들고, 팀의 요구 사항과 선수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조율하는 역할까지 하는 거예요. 생일에 선물을 보내주고, 중요한 경기에 응원 메세지를 남기는 등 소소한 멘탈 케어도 하고 있어요.

Q 이앤프로스포츠가 어떻게 창립됐는지도 궁금해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동문들이 모여 회사를 차렸어요. 각자 사회 경험을 하다가 모였죠. 원래 스포츠 사업에 관심이 많았고, 경험을 통해 쌓아온 지식을 강점으로 활용했어요. 또 프로스포츠협회에서 진행하는 에이전트 아카데미를 수료하면서, 에이전트가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을 공유했고 에이전트와 선수 간의 표준 계약서나 해외 팀과의 협상에서 필요한 법적인 지식들을 확보했죠. 체계적으로 준비했고, 비전도 착실히 세웠어요. 에이전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든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열정과 프로 의식이라고 생각해요. 팀을 관리하는 감독, 매니저의 눈높이에 맞게 성실하고 낮은 자세로, 때에 따라 고자세를 취하면서 밤새 줄다리기 협상을 해야 하거든요. 열정이 없으면 힘든 일이에요. 그리고 열정이 투철하다는 점이 이앤프로스포츠의 강점이죠.

Q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 e스포츠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축구 에이전트로 잠깐 활동한 적이 있는데, 축구보다는 e스포츠에 더 눈이 갔어요. 분명히 급부상하고 있는 스포츠 시장인데, 기본적인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프로 게이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거든요. 자연스럽게 '내가 준비하고 있는 에이전트 직무 지식과 경험을 프로 게이머들을 위해 사업적으로 제공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e스포츠에서 업무를 시작해 보니 제 예상이 100% 맞더라고요. 프로 게이머들의 환경이 정말 열악했어요. 영어 능력을 떠나 계약에 대한 지식, 협상력이 전무하더라고요. 사실상 팀에서 부르는 금액에 응하냐, 응하지 않냐 정도의 선택만 있었죠. 지금은 당장의 수익보단 우리를 통해서 좋은 팀을 찾고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발견하는 선수들이 많아진다는 것에 사업적인 가치를 느끼고 있어요.

Q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사업을 확장해 나갔나요?
가장 먼저 '프로 게이머가 처한 현실을 정확히 알아야 제공할 것이 정해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수와 업계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을 무작정 만났죠. 이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정했고, 프로 게이머들이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성했어요. 그리고 다시 선수들을 만나 설득하고, 좋은 팀을 찾아주고,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했죠. 성공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다 보니 선수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났는지, 먼저 연락을 주는 선수도 있어요. 그렇게 성장해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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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간 성사시킨 계약 사례를 들을 수 있을까요?
가장 자랑하고 싶은 사례는 '익쑤' 전익수 선수의 계약이에요. 전익수 선수는 롤챔스(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국내 팀과 계약이 만료된 후에 적당한 팀을 찾지 못했더라고요. 그래서 은퇴를 선언했고. 전익수 선수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고, 선수의 기량이나 태도 면에서 가치를 발견해 네트워크에 닿아 있는 팀들에게 제안했어요. 그리고 LMS(대만/홍콩/마카오)에 있는 홍콩 애티튜드와 연결됐죠. 꽤나 높은 수준의 연봉으로 계약했고, 전익수 선수는 LMS에서 제일 잘 나가는 톱 라이너 중 한 명이 됐죠.
'히로' 이우석 감독도 생각나요. 브라질에 있는 카붐 e스포츠로 이적해 팀을 최상위권으로 올려놓으셨거든요. '픽서' 정재우 감독도 일본 신생팀에서 좋은 제의가 들어와 감독으로 새출발 하셨고, '새비지' 장승규 선수는 터키로 이적했고요. 자랑하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총 9명의 선수와 감독을 고객으로 맞았는데, 100% 만족할 만한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이에요.

Q 얘기를 듣다 보니 LMS 지역과 일본 쪽의 이적이 많은 것 같아요.
아시아권 국가들은 선수들이 문화적으로 적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테스트를 보기가 용이해요. 터키, 브라질은 핑 차이 때문에 테스트하기 어려운데, 일본이나 중국은 쉽거든요. 한국 선수들을 쉽게 소개하고 검증받을 수 있어 좋아요.

Q 한국 선수들을 선호하는 지역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한국 선수의 수요가 많은 지역은 LMS와 터키예요. 그런데 사실 수요를 비교하긴 어려워요. 어떤 팀이든 성적을 내기 위해 팀을 업그레이드 할 땐 한국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거든요. 문제는 영어예요. 게임 실력은 좋은데 온라인 면접에서 입도 뻥끗 못 하는 선수들이 많아요. 이 분들을 위해 LoL 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영어 문장 50개 정도를 정리해서 제공해주고 있는데, 선수 스스로가 신경 쓰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나요?
전익수 선수는 신경을 가장 많이 쓴 케이스에요. 계약서는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선수에게 불리해요. 가장 큰 이유가 '해지 조항' 때문이죠. 직장은 일방적인 해고 조항이 없고, 한달 전에 통보한 뒤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e스포츠는 아니예요. 전 세계 라이엇 게임즈 표준 계약서를 확보했는데 유럽과 북미의 소수팀을 제외하고는 팀이 조건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더라고요. 이것 때문에 LMS 팀과 일주일 간 입씨름을 했어요. 결국 방출 조항이 있는 것 까진 인정하되, 합리적인 사유를 조건으로 걸자고 했죠. 그래서 솔로 랭크의 하한선을 정해 놓는 등 불성실에 대한 조항을 만들었어요. 이 계약으로 며칠 밤을 샜던 기억이 나요. 터키와 얘기할 때도 힘들었어요. 시차가 있다 보니 새벽에 답장을 하면 낮에 와서, 왔다 갔다 하는데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러다 마지막에 터키 게임단주가 '이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맞나?'하고 고민하더라고요. 퇴근도 못하게 초조히 기다리다 영입하겠다는 확답이 나왔을 때, 정말 박수치면서 기뻐했어요. 이런 것들이 재밌죠. 또 일본 2부 리그에서 전승하고 있는 '블랙벅스'란 팀에게 선수와 감독을 연결했는데, 저희를 도쿄로 초청하더라고요. 가서 e스포츠에 대한 꿈을 공유했는데 신선했어요.

Q 앞서 계약서가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하셨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요?
라이엇 게임즈나 블리자드에서는 지역마다 합법적인 표준계약서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계약서에 불법적인 내용은 없어요. 법무법인에 직접 체크도 해봤고요. 불법은 아닌데, 내용이 참 불리해요. 핵심은 불법적인 내용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가치와 팀 상황을 고려한 줄다리기예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설득이에요. '작년 시즌 경기를 보니까 정글러의 유동적인 움직임이 부족하더라. 이 선수를 봐라. 카운터 정글링에 능하고 호응이 좋다. 이 팀에 꼭 필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선수의 가치를 두고 설득하는 것이죠. 그러면 저희의 협상력이 올라가요. 그 다음 단계에서 '선수가 이 조항을 보면 불안할 것 같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바꾸어 보자'고 협의해요. 이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리죠. 사실 선수들이 하기 어려운 과정이잖아요. 계약서를 읽고 해석하는 것을 넘어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불리할 수 있는 조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내는 것. 이것을 얼마나 능숙하게 해내느냐가 포인트인 것 같아요. 이런 점을 보면 에이전트는 영업과 협상 능력이 중요한 직업이죠.

Q 팀이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저희는 무조건 계약서 사본을 보관하고, 계약서가 해당 국가의 리그 사무국, 라이엇 게임즈에 등록되는 것까지 꼭 체크해요. 이런 상황에서 계약을 불이행하면, 라이엇 게임즈 지사에 요청해 지키도록 강제하죠. 이 단계에서도 해결이 안 되면 법적 단계로 넘어가야 해요. 파트너십을 맺은 법무법인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데 보통은 라이엇 게임즈 선에서 정리될 것 같아요. 애초에 지키지 않을 것 같은 팀과는 거리를 두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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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e스포츠의 특수성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셨는지도 궁금해요.
e스포츠는 게임 산업과 스포츠 산업, 그 사이에 애매하게 걸쳐 있어요. 그리고 종목사라는 절대적인 권력 주체가 있죠.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자율성이 낮고, 정해진 규율 알에서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독특해요.
저는 현재 e스포츠가 게임 산업에서 스포츠 산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대회 양식이 스포츠 산업처럼 굉장히 발전했고요. 그런데 내부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계약, 선수의 커리어 관리, 트레이드 같은 비즈니스의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요. 스포츠 산업으로 성장하고, 이 산업이 순환하는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려면 게임단이 점점 머천 다이징, 선수 이적, 선수 육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봐요. '스포츠화' 속에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여기에서 에이전트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죠.

Q 선수들은 에이전트에 대해 낯설어하지 않던가요?
낯설어 하죠. 팀에 소속돼 있지 않은 선수에게 메신저 등 여러 수단을 통해 연락을 드리면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생소해 하더라고요. 또 자신들의 수익에서 많은 것을 떼간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에이전트라는 직업과 우리의 서비스가 선수들에게 더 큰 가치를 안겨준다는 것을 좋은 선례를 통해 알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선수들을 설득하기 위해 여러 자료들을 전달하고 있어요. 여전히 경계심을 갖는 시선이 많지만요.

Q 국내 에이전트 사업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아직까진 굉장히 작은 사업이에요. e스포츠 산업의 스포츠 산업화를 목표로 기초를 다지고 준비하는 시점이죠. 저희도 1-2년은 수익을 뒤로 두고 버틸 생각이에요. 언젠가 e스포츠 사업이 내부적으로 탄탄한 구조가 갖춰지면 엄청 커질 것이라 생각해요. 그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발벗고 노력해야죠.

Q 사업을 진행해보니 어떠세요? 확실히 e스포츠 업계 내에 에이전트가 필요한가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 에이전트 서비스를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해요. 선수들이 비용 등의 문제로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선수들이 상담을 요청하면 무료로 지원하고 있거든요. 언제든 편하게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선수들을 통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Q 머지않아 재계약 및 이적 시즌이 오잖아요. 에이전트로서 선수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먼저 자신이 프로 게이머라는 것을 자각하고, 선수로서의 가치를 태도적으로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어를 배우는 것에 욕심을 냈으면 해요. e스포츠 시장이 나날이 글로벌화 되고 있잖아요. 선수 본인이 다음에 어떤 리그의, 어느 팀에서 뛰게될 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축구 선수들은 영어 과외를 많이 받아요. 기초적인 회화만 가능해도 협상 과정에서 연봉을 50% 이상 더 받을 수 있어요. 실력 만큼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해요.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고요. 저희에게 상담을 요청하시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문제사항을 전달해드릴 수 있어요. 꼭 신중히 파악하세요.

Q 기사를 통해 에이전트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생길 것 같아요. 에이전트가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실 수 있나요?
당연하게도 외국어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의미를 공손하고, 정돈된 톤으로 정확하게 전달할 줄 알아야 해요. 두 번째로 법적인 지식이 있어야 해요. 변호사처럼 모든 분야에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민법, 거래법, 국제법만 집중해서 마스터하면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을 거예요. 세 번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는 개인 경험인 것 같아요. 선수와 팀 사이에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협상해야 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부분에 만족하고 불만족하는 지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거든요. 대인 능력이 중요한 직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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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앤프로스포츠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단기적인 목표는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해외로 가는 길을 열어주고, 안전한 계약으로 커리어를 발전시켜 주는 것이에요. 장기적으로는 e스포츠를 스포츠화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고요. 전통 스포츠와 비교하면 e스포츠는 선수 육성과 관리, 이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사업화 하고, 시장의 발전을 돕고 싶어요.
축구나 야구는 '피라미드'가 있어요. 어릴 때 시작해서 초중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통해 걸러지고, 프로 무대에 데뷔하죠. 이 과정에서 팀워크, 선수로서의 태도도 배울 수 있고요. 그런데 e스포츠는 밑바닥과 꼭대기가 나뉜 느낌이에요. PC방 네트워크를 통해 좋은 선수가 발굴되는데, 중간 과정이 빈약해서 프로 의식을 배우지 못하는 거예요. 이 단계가 메워지면 인성과 태도를 모두 갖춘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탄생할 것이라 생각해요. 이 중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고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저희 사이트에 '원스톱' 서비스가 있어요. 선수들의 작은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만든 오픈 창구죠. 계약 문제부터 팀 관계자와 생긴 불화까지 모든 상황에 대한 얘기를 상담하고 있어요. 완전히 무료인 영역이고요. 프로 선수든 아마추어 선수든 상관 없이 받고 있습니다. 편하게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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