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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의 e만사] 우주 최강의 열정을 지닌 '카트걸'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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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만난 그녀는 화사하고 풋풋한 20대 소녀 그대로였습니다. 실물이 훨씬 예뻤고 친근했고 귀여웠습니다. 방송에서는 아직 그녀의매력을 50%도 보여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이야기 하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고 유쾌했고 편안했습니다.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바로 카트걸이자 한화생명 e스포츠팀리포터 김효진입니다. 살짝 묻어 나오는 사투리와 귀여운 외모로 e스포츠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벌써 e스포츠와 사랑에 빠진 듯 했습니다.

사실 그녀에게 e스포츠 입문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고 게임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죠. 그녀는 팬들에게 혹독한 평가를 들어야 했고 너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 시즌 또다시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팬들과 만났고 훨씬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당당히 카트라이더 리그 안방 마님으로 인정 받기 시작했습니다.

햇살이 좋은 어느 날, 보고만 있어도 절로 웃음이 나오는 미소를 지닌그녀를 만나 그동안 우리가 들을 수 없었던 그녀의 고민, 아픔, 슬픔그리고 열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녀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

김효진의 이야기를 하려면 김수현 아나운서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녀에게 e스포츠를 소개하고 알려준 것이 바로 김수현 아나운서입니다.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만나 인연을 맺던 와중 김수현 아나운서는 카트걸에 그녀의 이미지가 딱 맞다 생각해 조심스럽게 면접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일을 좋아하던 김효진은 김수현 아나운서의 제안이 반가웠지만 게임 방송 경험이 전무한 그녀를 과연 누가 써주겠냐는 생각에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전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였기에 과감하게 e스포츠 분야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면접을 봤을 때는 저보다 훨씬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e스포츠와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카트라이더 PD님이 생각한 이미지가 저와 비슷해서 최종적으로 카트걸이 됐죠. 그때까지만해도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설렘에 잠도 잘 못잤어요.”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난 뒤 김효진은 다른 의미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생방송이라는부담감과 전 시즌 카트리그에서 카트걸 역할을 했던 김수현 아나운서의 그림자가 생각보다 컸던 것이죠. 게다가긴장을 너무 많이 한 탓에 방송에서 사투리가 나오면서 팬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들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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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도망가고 싶었어요. 꾸준히카트라이더 갤러리나 커뮤니티에 들어갔는데 제 욕밖에 없더라고요. 시작할 때부터 (김)수현언니가 워낙 잘했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스스로이 정도로 못할 줄은 몰랐어요. 제가 했던 어떤 방송보다 어려웠어요. e스포츠 리그 생방송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방송 경험이 있었기에 크게 두렵지 않았던 그녀였지만 첫 생방송 이후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다고 합니다. 첫 방송을 망치다시피 한 그녀는 이후 더욱 위축됐고 특유의 발랄하고 유쾌한 장점마저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사면초가에 빠진 것이죠.

“처음에는 뭐가 문제인지 몰랐어요. 그게 첫번째 실수였죠. 분명히 매끄럽지 못한 인터뷰를 하면서도 막연하게 문제라는 생각만했지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몰랐어요. 전전긍긍하고 불안함만 커져갔죠.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첫 시즌이 마무리 됐고 이대로 e스포츠와는더 이상 인연을 맺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수투성인 출연자를 누가 다시 써주겠어요. 암담하고 힘들었어요.”

◆그녀의 재능을 알아봐 준 고마운 사람들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던 김효진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은 카트라이더 제작진과 중계진이었습니다. 성승헌 캐스터와 김대겸 해설 위원, 정준 해설 위원은 자신의 일처럼그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무섭기만 했는데 몇 주간의 방송이 끝나고 난 뒤 성승헌 캐스터께서 ‘왜 네 매력을 모르냐’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통통 튀는 매력과 팬들과 소통하는 센스가 있는데 (김)수현이 언니를 따라 하고 있으니 시청자들이 보기에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뒤통수를 맞은 것같았어요.”

카트라이더 PD 역시 사석에서는 누구보다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나가는 그녀의 잠재력이언젠가는 방송에서 터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은 솔직한평가는 그녀에게 자신감과 더불어 책임감을 심어 줬습니다.

“우선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계속 좌절하고 있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예의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자신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듀얼레이스X가 들어가기 전 김효진은 김대겸 해설 위원의 엄청난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대겸 해설 위원은 자신이 알고 있는 선수들의 뒷이야기들까지 들려줬고 김효진은 꼼꼼하게 필기하면서 모든 정보를습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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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겸이 오빠에게 열번을 감사해도 모자랄 것 같아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저에게 알려줬거든요. 선수들과 좀더 편하게 인터뷰 하려면 많은 정보를 알아야 한다면서 주입식 교육을 시켜줬죠. 비시즌 동안 혹독한 훈련을 거치고 나니 경기도 눈에 들어오고 선수들의 플레이나 스토리도 보이더라고요.”

듀얼레이스X에서 김효진은 자신이 자신 끼를 마음껏 뽐내며 안정적인 인터뷰 진행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항상 예쁘다며 매일 현장을 찾아와 응원해주던 한 팬은 처음으로 “오늘 정말 잘하셨다”고 말해 김효진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매일 현장에 와서 사인도 받고 응원도 해주시던 팬이었어요. 처음에는 실물이 더 예쁘다, 오늘 귀여웠다 등 외모에 대한 이야기만해주셨는데 지난 시즌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실력에 대해 평가해 주시더라고요.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아주시는 팬이 있다는 생각에 울컥 했어요. 더 많은 팬들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카트라이더 리그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남고파

인터뷰 말미에 의무적으로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는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냐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아나운서가 되겠다, 어떤 캐스터가 되겠다등 자신만의 다양한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김효진은 “그런 것이 없다”며웃었습니다. 목표가 없다는 그녀의 답변이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녀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조금다릅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지금의 일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그녀의신념 때문입니다.

“큰 목표를 세우고 그를 향해 달려가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저는 자금 내 앞에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과거와 미래를 살게 되면 끊임없이 염려하고 고민하게 되잖아요. 지금현재 나에게 주어진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고 살 수도 있고요. 저는 현재를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의 목표를 위한 수단이 된다면 일을 즐길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김효진. 그래서인지 그녀는 힘들 때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지금 주어진 일을 즐겁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에 발을 들인 이상 이곳에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모두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팬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팬들에게 ‘정말 열심히 했던 사람’이라는기억을 심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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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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