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동안 특별한 보강은 없었지만 KeSPA컵을 통해 보강이 필요 없다는 것을 입증했고 메타까지 그리핀을 돕고 있기에 스프링 원톱임에 틀림 없다."

'강퀴' 강승현 해설 위원(사진)이 그리핀을 스프링 시즌 원톱으로 꼽았다.

강승현 해설 위원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은 그리핀이 강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여느 해보다도 대규모 리빌딩이 일어났던 스토브 리그를 지켜본 강승현 해설 위원은 "대부분의 팀들이 2018년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지만 그리핀만큼은 선수들의 능력치를 검증했기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라고 분석하면서 "단기전이긴 하지만 KeSPA컵에서 무실 세트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강력함을 1차로 증명했기에 스프링에서도 큰 무리가 없는 한 1위를 지켜낼 것"이라 예상했다.

강 해설 위원은 2019 LCK 스프링 시즌에 임하는 10개 팀들을 5등분했다. 그리핀을 피라미드의 최정상에 올려 놓은 뒤 바로 아래에 SK텔레콤 T1과 아프리카 프릭스를 뒀다. '드림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전력을 갖춘 SK텔레콤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는 최정상급이지만 LoL은 5명이 호흡을 맞춰서 플레이하는 게임인 만큼 팀워크가 얼마나 들어맞을지가 관건이며 이 과정에서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이 발빠르게 라인을 오가면서 유효타를 날려줘야 한다고 짚었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기인' 김기인이 맡고 있는 상단과 이번에 합류한 '유칼' 손우현의 중단이 엄청나게 강력하기 때문에 30분 안에 승부가 갈리는 최근 메타에 적합한 팀으로 꼽았고 3위 안에 들 것이라 예상했다.

중위권으로 젠지와 kt 롤스터 킹존 드래곤X와 담원 게이밍을 꼽은 강 해설 위원은 한화생명을 중과 약의 사이에 놓았고 진에어 그린윙스와 샌드박스 게이밍을 약으로 분류했다.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 등 챌린저스 출신 팀들에 대해서는 각각 MVP와 bbq 올리버스에 비유했다. KeSPA컵에서 4강까지 올라갔던 담원은 MVP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MVP가 한참 상승세를 탔을 때 4위와 6위 사이를 오가면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도 했던 것과 비교하면서 담원이 '쇼메이커' 허수와 '뉴클리어' 신정현이 자기 몫을 해낼 경우 4위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샌드박스 게이밍에 대해서는 정글러 '온플릭' 김장겸이 대회 체질이라고 들었는데 이 선수가 각성하고 주장인 '조커' 조재읍이 팀을 잘 이끌어간다면 중위권 싸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 스프링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많은 선수들 중에 주목할 선수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는 SK텔레콤으로 이적한 '테디' 박진성을 꼽았다. 진에어 그린윙스 시절 매 세트 1.5인분 이상 해냈지만 패배의 경험이 더 많았던 박진성이 잘 차려진 밥상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팀과 개인의 성적을 끌어 올릴 것이라 내다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