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세 번째 소양교육으로, 펍지 선수들의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소양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소양교육은 템퍼링 방지와 경각심 향상, 인터뷰 스킬 함양, 바른 자세와 척추 관계 강연의 세 개의 강연으로 구성되어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꿀팁'들을 전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가기 전 성규현 펍지 e스포츠팀 팀장은 "PKL과 PGI, PAI 등 국제 대회에서 거둔 2018년의 성공을 2019년에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성공적인 2019년 PKL에 대한 기원으로 소양교육의 막을 올렸다.
첫 순서로 법무법인 채율 정다은 변호사가 "좋은 계약, 나쁜 계약, 그리고 템퍼링"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다은 변호사는 계약의 중요성으로 강연을 시작해 계약서 작성 시 유의해야할 점을 짚었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을 꼼꼼히 알렸다. 템퍼링(사전교섭)에 대한 강연을 통해서는 어떤 사례가 템퍼링에 해당되는지, 템퍼링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설명한 후 템퍼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정다은 변호사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돌이킬 수 없다. 그러니 반드시 계약 전에 법률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또 "내 주위만 해도 펍지를 좋아하는 변호사들이 많고 나도 멀미약을 먹으면서 게임을 할 정도로 좋아한다"며 법률 상담이 멀리 있지 않으니 계약 전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는 변호사를 찾거나 무료 법률 상담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스포티비게임즈의 김수현 아나운서가 '프로다운 프로게이머, 프로다운 인터뷰'라는 주제로 펍지 선수들의 인터뷰 스킬 함양을 위한 강연을 시작했다. 김수현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은 엄격하다. 선수들의 실력 뿐 아니라 인성으로 선수들을 평가한다"라며 "인터뷰에서의 말들이 선수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화생명e스포츠의 강현종 감독이 했던 "프로게이머는 공인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인터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의 내용은 좋은 인터뷰를 위한 자세로 이어졌다. 김 아나운서는 '스타로드' 이종호의 인터뷰 영상을 예시로 들며 좋은 인터뷰를 위해서는 인터뷰어와의 대화, 눈 맞춤, 질문을 경청하는 자세, 자신 있는 답변, 바른 자세 유지와 중심 흐트러뜨리지 않기, 미소와 카메라 응시 등을 꼽았다. 김수현 아나운서는 "내가 왜 인터뷰 자리에 나왔고 무슨 얘기를 하기 위해 나왔는지에 집중을 하면 긴장이 풀릴 것"이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어진 실습 시간에는 액토즈 스타즈 레드의 '댕체' 김도현, OP 게이밍의 '벤츠' 김태효, 젠지 e스포츠의 '도저' 강민성 등이 무대에 올라 강연 내용을 실천했다. 엘리먼트 미스틱의 박재혁은 자원해 무대에 올라 신인의 패기를 뽐내기도 했다. 큰 호응 속에 진행된 실습이 끝나자 김수현 아나운서는 "인터뷰는 의무가 아닌 승자의 특권"이라고 강조하며 교육을 마무리했다.
강연의 마지막 순서로는 카이로프랙틱 박동현 강사의 '바른 자세와 척추 관계 실습'이었다. 박동현 강사는 장시간 앉아있는 프로게이머들에게 바른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고 바르게 앉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강연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박동현 강사의 지시에 따라 바른 자세를 취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배우며 2019 상반기 소양교육을 마무리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