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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이경민 "'그 리버'는 태울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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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사진=아프리카TV 생중계 화면 캡처).
"김승현과의 최종전에서 생각보다 쉽게 이길 수 있었는데 그 리버가 쏜 스캐럽이 미네랄 뒤로 돌아가다가 불발되는 것을 보고 나서 셔틀에 태우지도 않았다."

최종전 끝에 승리하면서 데뷔 첫 ASL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이경민이 특이한 소감을 밝혔다.

이경민은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7 16강 A조 최종전에서 김승현을 상대로 어렵게 승리했다.

김승현과의 최종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이경민은 손쉽게 승리할 수도 있었다. 드라군으로 시선을 끈 뒤 앞마당으로 날아 들어간 셔틀에서 질럿 2기를 김승현의 앞마당에 드롭했고 리버를 본진에 떨군 것. 프로브 주위에 리버를 내리면서 스캐럽이 제대로 꽂히면 대박이 날 수 있었지만 스캐럽이 미네랄 뒤로 이동하면서 불발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경민은 "'그' 리버를 쳐다 보기도 싫어서 셔틀에 태우지 않았다"라면서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경민은 "장윤철과 연습하면서 드라군과 리버 싸움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에 김승현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는데 다크 템플러 1기에 앞마당에서 일하던 프로브가 모두 잡힌 것이 심적 타격이 컸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전에서 연달아 이득을 본 것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ASL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한 이경민은 "개인 방송을 보는 팬들이 '욱하지 말라', '침착해라'라는 조언을 2년 동안 하셨는데 그 침착함 덕에 8강에 올라갔다"라면서 "이 모든 성과를 '보살'같은 마음을 갖고 계신 팬들에게 돌린다"라고 말했다.

이경민은 "송병구 선배가 '테란은 저그를 잡고 저그는 프로토스를 잡고 프로토스는 프로토스를 잡는 것이 스타크래프트의 상성인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번 대회에서 내 8강 상대는 프로토스가 되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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