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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혼전의 리그! 전승 행진 뉴욕-밴쿠버…2주차 종합

스테이지1 2주차 4전 전승을 이어간 뉴욕 엑셀시어(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테이지1 2주차 4전 전승을 이어간 뉴욕 엑셀시어(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버워치 리그 시즌2가 스테이지1 2주차를 마쳤다. 이변이라 불릴만한 결과가 속출하며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뉴욕 엑셀시어는 4전 전승행진을 이어가며 자신들은 예외임을 보여줬다. 밴쿠버 타이탄즈 역시 3연승을 거두며 강팀 대열이 이름을 올렸다.

◆이변의 연속! 절대 강자 없는 혼전

시즌 초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던 팀이 급변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는 일이 드물지 않다.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섣부른 일이다. 플로리다 메이헴이 필라델피아 퓨전을 2대1꺾으며 이변을 일으켰고 상하이 드래곤즈가 보스턴 업라이징에 3대1 승리를 거두며 42연패를 끊어냈다. 2패에 빠져있던 휴스턴 아웃로즈는 2승의 항저우 스파크를 잡아냈고 댈러스 퓨얼은 1일차 경기에서 광저우 차지에 0대4 완패를 당한 후 3일차에는 필라델피아를 3대1로 잡아내며 팀들 간의 기묘한 먹이 사슬을 형성했다.

스테이지1 2주차를 마친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순위(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테이지1 2주차를 마친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순위(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4대0 스코어가 속출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32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10경기가 3대2의 풀세트 경기였고 셧아웃 경기는 6경기에 불과하다. 초반 순위가 큰 의미가 없음을 감안하더라도 3위 파리 이터널부터 11위 댈러스 퓨얼까지 모두 2승씩을 챙기며 촘촘한 순위표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까지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도 워싱턴 저스티스와 LA 발리언트 두 팀뿐이다. 매 경기 한 세트 차 접전을 만드는 명승부 제조기 발리언트는 물론이고 워싱턴 역시 부진하다 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 런던 스핏파이어를 몰아붙이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당장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들이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혼전 양상 속에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들이 펼쳐지고 있다.

◆전승가도 이어가는 뉴욕 엑셀시어-밴쿠버 타이탄즈

3승으로 2위에 올라있는 밴쿠버 타이탄즈(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3승으로 2위에 올라있는 밴쿠버 타이탄즈(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물론 예외는 있다. 전승을 이어가며 순위표 1, 2위를 차지한 뉴욕과 밴쿠버는 확실한 강팀의 지위를 형성해가고 있다. 뉴욕은 혼전의 리그에서 확고한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성적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뉴욕은 1주차 2연승에 이어 2주차에도 LA 발리언트와 휴스턴 아웃로즈에게 2승을 수확했다. 특히 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 라운드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마지막 세트 '66번국도'에서만 1점을 내줬다.

전체적으로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특히 아카데미 팀에서 올라온 '넨네' 정연관의 활약은 리그의 어느 딜러와 비교해 봐도 눈이 부시다. 정연관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듯 자연스럽게 뉴욕의 일부가 됐다. '메코' 김태홍은 디바를 할 때에나 솜브라를 할 때에나 제 역할을 200% 소화하며 전승 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발리언트 전 뉴욕은 완벽한 팀워크와 김태홍의 개인 기량을 앞세워 깔끔한 자폭 연계를 수차례 적중시켰다.

밴쿠버 역시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광저우 차지와 샌프란시스코를 연파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한번 속도를 높이면 절대 멈춰서는 법이 없는 밴쿠버는 불리한 순간에도 생각지 못한 플레이로 경기를 뒤집는 변수 창출의 힘이 돋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전 수 차례 '먹방'과 완벽한 자폭을 보여준 '짜누' 최현우, 브리기테 장인으로 거듭난 '학살' 김효종과 변수 그 자체인 메인탱커 '범퍼' 박상범 등을 필두로 밴쿠버는 거침없이 달려 나가고 있다.

◆리거는 리거, 메타 적응력 보여주는 선수들

보스턴 업라이징 전 솜브라로 맹활약하며 팀의 첫 승을 이끈 상하이 드래곤즈의 '띵' 양진혁(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스턴 업라이징 전 솜브라로 맹활약하며 팀의 첫 승을 이끈 상하이 드래곤즈의 '띵' 양진혁(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즌 첫 주가 시작됐을 때 많은 팀들이 주 메타인 3탱커 3힐러 조합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떤 팀들은 익숙하지 않은 3-3을 고집하다 패배를 겪기도 했고 딜러 조합으로 이를 파훼하고자 하기도 했다. 컨텐더스에서 오랜 시간 3-3으로 호흡을 맞춘 신생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어느 정도 예측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리거는 리거였다. 리그의 선수들은 실전을 거치며 빠른 적응력으로 메타를 흡수했고 훌륭한 재능을 보유한 팀들은 발 빠르게 호흡을 맞추고 전략을 수정하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휴스턴은 서브 탱커 'SPREE' 알렉산드레 반홈위건을 기용해 부족했던 3-3 힘을 보충했다. 3-3에서 딜러 조합과 솜브라 3힐러를 오가며 딜러진 역시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고 결국 강력한 3-3을 갖춘 항저우를 잡아냈다.

상하이 역시 팀워크를 맞춰가며 첫 승을 신고했다. 메인 탱커 '감수' 노영진을 중심으로 단단한 3-3을 구현하기 시작했고 특히 '띵' 양진혁을 필두로 강력한 '소츠' 조합을 선보였다. 양진혁은 보스턴 전 솜브라로 해킹 152회, EMP 적중 89명을 기록하며 정통 3-3을 깨부수는데 앞장섰고 매치 MVP로 선정됐다. 몸에 맞지 않는 듯한 3-3으로 청두의 다양한 조합에 고통 받던 광저우 차지 역시 탱커진들이 단단하게 갖춰진 모습으로 탱커 싸움을 압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오버워치 리그의 달라진 2주차 모습은 리그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경쟁의 장임을 보여줬다. 모든 팀들이 메타를 받아들이고 변용하고 완성도를 높이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스테이지1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는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1 2주차 팀별 결과
뉴욕 엑셀시어 2승(VS 발리언트 3대2 승, VS 휴스턴 4대0 승)
밴쿠버 타이탄스 2승(VS 광저우 3대2 승, VS 샌프란시스코 3대1 승)
파리 이터널 1승(VS 글래디에이터즈 2대1 승)
애틀란타 레인 1승(VS 토론토 3대1 승)
서울 다이너스티 1승(VS 청두 헌터즈 4대0 승)
토론토 디파이언트 1승1패(VS 애틀란타 레인 1대3 패, VS 발리언트 2대1 승)
청두 헌터즈 1승1패(VS 서울 0대4 패, VS 플로리다 3대2 승)
필라델피아 퓨전 2패(VS 플로리다 1대2 패, VS 댈러스 1대3 패)
런던 스핏파이어 2승(VS 워싱턴 3대2 승, VS 항저우 3대1 승)
항저우 스파크 2패(VS 휴스턴 아웃로즈 1대3 패, VS 런던 1대3 패)
댈러스 퓨얼 1승1패(VS 광저우 0대4 패, VS 필라델피아 3대1 승)
광저우 차지 1승1패(VS 댈러스 4대0 승, VS 밴쿠버 2대3 패)
샌프란시스코 쇼크 1패(VS 밴쿠버 1대3 패)
보스턴 업라이징 1패(VS 상하이 1대3 패)
LA 글래디에이터즈 1패(VS 파리 1대2 패)
플로리다 메이헴 1승1패(VS 필라델피아 2대1 승, VS 청두 2대3 패)
상하이 드래곤즈 1승(VS 보스턴 3대1 승)
워싱턴 저스티스 1패(VS 런던 2대3 패)
휴스턴 아웃로즈 1승1패(VS 항저우 3대1 승, VS 뉴욕 0대4 패)
LA 발리언트 2패(VS 뉴욕 2대3 패, VS 토론토 1대2 패)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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