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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준 우승] 위기서 발휘된 황제의 남다른 클래스

[문호준 우승] 위기서 발휘된 황제의 남다른 클래스
"이 경기를 라이브로 본 사람이 승자다!"

결승전을 지켜 본 한 팬의 외침이었다. 그만큼 문호준이 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고 황제의 클래스가 얼마나 남다른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였다.

1대1 결승에 오를 두 명의 선수를 가리는 결선 8강부터 문호준의 진가는 제대로 발휘됐다. 초반 집중 견제를 당하며 사고에 휘말리던 문호준은 5라운드까지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진행됐지만 박인수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유창현에게도 밀리며 문호준은 결선 마지막 라운드 진출도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문호준은 실낱 같은 가능성을 경기에서 만들어내는 기적을 보여줬다. 한 번의 실수라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에서 문호준은 세 라운드 연속 1위라는 '미친' 결과를 만들어냈다. 만약 한 라운드라도 1위를 하지 못하면 최종 2위에 오를 수 없는 위기의 순간 '황제'의 놀라운 집중력이 발휘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결선 최종 라운드에 오른 문호준의 결승 상대는 이미 이번 시즌에서 두 번이나 패한 경험이 있는 박인수였다. 힘들게 결선에 오른 문호준에 비해 박인수는 여유롭게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반면 문호준은 "정말 긴장 된다"라며 떨림을 멈추지 못했다. 게다가 1세트에서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며 박인수에게 승리를 내줬다.

모든 상황이 문호준에게 불리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호준은 위기의 순간 황제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2세트부터 작전을 바꾼 문호준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고 내리 세 세트를 승리하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정상에 올랐다.

문호준은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살아있는 전설'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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