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5천석 규모였던 관람석 규모를 1부리그 수준에 맞춰 1만석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광주시는 전용구장의 관람석을 당초 2부 리그 규모(5천석)로 조성하기로 하고 추경 예산안 34억원을 시의회에 올렸었다.
광주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 들어서는 축구 전용구장은 지난 1월 첫 삽을 뜬 축구 전용구장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면적 4천259㎡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본부석과 1만석 규모의 관람석 그리고 경기운영시설과 17실 규모의 숙소도 들어선다. 축구 전용구장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국비 36억원과 시비 118억원 등 총 154억원이다.
광주FC가 내년시즌 부터 사용하게 될 전용구장 규모가 확대된 건 최근 광주의 내년시즌 K리그1 승격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최근 전용구장을 개장한 대구FC의 성공사례 덕분으로 풀이된다.
광주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7경기 이상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승3무, 승점 15점을 기록 K리그2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시즌 K리그1 승격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대구FC의 성공사례도 전용구장 규모 확대를 결정하는 데 힘을 보탠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새 축구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개장에 대구FC의 활약이 더해지며 대구는 말 그대로 '대박'이 터졌다.
홈 경기때마다 1만2천석 규모의 관람석이 꽉 채워질만큼 많은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지역상권 활성화는 물론 대구를 알리는 데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대구FC를 통한 '대구' 홍보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대구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며 자연스레 아시아 축구팬들에게 대구를 알리는 계기가 마련된 덕이다.
올 시즌 K리그2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광주FC에게 남은 건 K리그1 승격이다. 시즌 초반 기세를 시즌 끝가지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에는 남부럽지 않은 새집에서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다.
[유태민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