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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감격의 첫 우승 상하이, 한계도, 3-3도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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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 드래곤즈(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상하이 드래곤즈가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선 동시에 오버워치 리그 전반기를 지배한 3-3 메타까지 무너뜨렸다.

상하이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블리자드 아레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시즌2 스테이지3 결승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쇼크에 4대3으로 승리하며 감격의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1 꼴찌 팀이 우승까지 일궈내면서 반전을 이뤄냈기에 감동적인 드라마였고 주류 메타를 거스르며 만들어낸 승리기에 더 뜻깊었다.

상하이의 창단 첫 해는 완벽한 실패였다. 중국을 연고로 하는 유일한 오버워치 리그 팀으로 중국인 선수들로 전원 선수단을 구성하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시즌 도중 급하게 선수들을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상하이는 시즌1 전패, 프로스포츠 통산 최다인 40연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좌절을 겪은 상하이는 시즌2를 앞두고 전면 리빌딩을 감행했다.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준우승을 차지한 그리핀(전 콩두 판테라) 선수단을 영입했고 '디엠' 배민성과 '감수' 노영진을 영입하며 엔트리를 강화했다. 그리핀의 위승환 감독과 엘리먼트 미스틱의 정충혁 코치를 데려오며 코칭스태프 역시 개편했다.

상하이는 시즌2 첫 두 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연패 기록을 42까지 늘렸다. 시즌2를 지배한 강력한 3탱커 3힐러 메타에서 상하이의 딜러들은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상하이는 주류 메타를 흡수해 정돈된 3-3을 선보이며 보스턴 업라이징과의 경기에서 긴 연패를 끊어냈고 스테이지1 3승4패의 성적으로 오랫동안 상하이를 붙잡았던 최하위의 그림자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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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드래곤즈의 강력한 딜러 듀오 '디엠' 배민성(왼쪽)과 '띵' 양진혁(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테이지2에서 상하이가 보여준 발전은 눈부셨다. 밴쿠버 타이탄즈를 필두로 완성도 높은 3-3을 구사하는 팀들이 스테이지를 지배하는 가운데 상하이는 리그 최고라는 평이 아깝지 않은 '띵' 양진혁의 솜브라를 앞세워 변형된 솜브라 고츠를 꺼내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상하이는 비록 스테이지2 무패의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를 꺾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샌프란시스코의 28세트 연승을 끊어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스테이지3에서 지속적으로 딜러 조합을 다듬었던 상하이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주류 메타이던 3-3 조합은 지속적인 패치와 연구로 서서히 힘을 잃었고 담금질을 거듭한 상하이의 딜러 조합은 날개를 펼쳤다. 막강한 딜러 조합을 앞세워 상하이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멈추지 않고 정규 시즌 1, 2, 3위를 차례로 꺾고 '역대급' 업셋 우승을 달성했다.

상하이의 딜러 조합은 강력했지만 무적은 아니었다. LA 발리언트전 개인의 슈퍼플레이에 막히기도 했고 광저우 차지와의 경기에서는 딜러 싸움에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상하이는 자신들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어설프게 방패를 들기 보다는 딜러 조합이라는 창을 더 날카롭고 더 위력적으로 가다듬었고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플레이오프에서 단단한 방패들을 모두 뚫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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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의 순간 환호하는 상하이 드래곤즈 선수들과 관중들(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진혁과 배민성의 명품 딜러진은 상하이의 핵심이었다. 팀의 주포인 양진혁의 파라는 적들의 머리 위에서 포화를 퍼부었고 배민성의 위도우메이커는 어설픈 마크로는 감당할 수 없는 매서운 샷을 뽐냈다. 탱커, 딜러, 지원가를 넘나들며 맹활약한 '영진' 진영진과 모든 메인 탱커 영웅을 능숙하게 다루며 조합을 바꿔도 묵묵히 활약한 노영진은 상하이의 조합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지원가 라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빼어난 생존력으로 힐 로스를 만들지 않으면서 수면총와 생체 수류탄으로 변수를 만들어 낸 '루피' 양성현과 메르시로 딜러들을 밀착 케어하며 힘을 실어주고 몸으로 파라에 쏟아지는 공격을 막아낸 '코마' 손경우는 딜러들이 뒤를 돌아볼 필요 없이 전진하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었다.

상하이는 스테이지3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꿔놓았다. 지난 패배를 상기시키는 여러 별명들 대신 상하이는 이제 자신들의 이름 앞에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놓았다. 상하이는 주류 메타인 3-3이나 변형 3-3을 고집하는 다른 팀들과는 달리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길을 찾았고 딜러 조합으로 모든 조합을 깨뜨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 메타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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